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보증규모를 내년엔 올해보다 1조원 많은 20조5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이들을 위한 보증은 당초 18조5000억원이었지만 이를 다시 19조5000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최저임금 보장 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을 올 연말까지 추가로 5000억원을 더 지원키로 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 김병근 회장(사진)은 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데 이런때일 수록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보증수요가 늘어 필요한 만큼 충분하고 불편하지 않게 보증을 제공하는 것이 신보중앙회의 역할"이라면서 "현장을 발로 뛰며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가 직면한 어려움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지역신보가 본연의 임무인 보증서비스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난 7월 중순 신보중앙회 8대 회장에 취임했다.
5000억원이 늘어 올해 총 1조원 규모인 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총 1만3137개 기업에 4707억원을 지원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Track 1)에게는 최대 1억원, 임금근로자 고용기업(Track 2)에게는 최대 7000만원까지 보증이 가능하다. 보증료는 일반보증 평균인 1.04%보다 낮은 0.8% 수준이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2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기준금리) 대출보증'도 추가로 선보인다.
이는 지역신보가 보증비율 100%로 전액보증하면 기업은행은 별도의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대출 실행시점의 기준금리만을 갖고 대출하는 상품이다. 8월31일 현재 기준금리는 1.96%로 타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 메리트가 뛰어나다.
김 회장은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사회적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던 특례보증의 지원대상에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까지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또 신보중앙회는 바쁜 소상공인들이 금융기관, 보증기관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보증·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바일보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