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부산 지역에 호우특보내 내려진 가운데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비가 내려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늘 밤부터 내일(4일) 오전 사이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오늘과 내일 사이 많은 비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토사유출 등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계곡과 하천의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겠으니 야영객 안전사고 등도 유의해야 한다. 3일부터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경북 울릉도·독도 50~100㎜다. 중부와 경북 등 많은 곳에는 1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또한 제21호 태풍 제비 북상 중으로 태풍 제비의 이동 경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풍 제비는 3~5일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전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는 이날 6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일본 중·서부 지역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발생 당시 소형급이던 제비는 현재 매우 강력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다. 중심에서 반경 130㎞ 이내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의해 '매우 강함'으로 분류된 태풍 제비는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해 3일 오후 일본 남서부의 오키나와 지역에 상륙, 4일에는 시코쿠와 긴키지역을 거쳐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21호 태풍 제비 예상경로 변동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태풍 제비는 4일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동속도 역시 시속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돼 이날 짧은 시간 내에 큰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