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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화웨이 어떻게'…5G에 미래 건 하현회 LGU+ 부회장의 고심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통신사업자 틀에서 벗어난 사고의 전환과 강한 실행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고 강조한 키워드다. 취임 이후 하 부회장이 꿰어야 할 첫 단추는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다.

현재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이동통신 업계는 무선사업의 수익 하락세를 벗어날 돌파구로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반전을 맞을 기회도 5G 서비스 상용화에 있다. 하현회 부회장이 강조한 사고의 전환가 강한 실행력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5G 망 구축을 앞두고 이달 중 5G 핵심 장비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한다.

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네트워크와 서비스 연구개발 부서가 상주하는 마곡 사옥에 수시로 방문해 5G 상용화 준비를 직접 선두지휘하고 있다. '5G 시대의 사업 환경은 큰 도전이지만 동시에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할 만큼 5G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 5G 장비 도입 업체 선정과 관련해서도 과제가 산적하다.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장비 업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할지의 여부다. 화웨이 5G 장비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화웨이의 5G 장비가 전국망 대역인 3.5기가헤르츠(㎓)대역에서 기술력에서 앞서고, 가격도 20~30% 가량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장 5G 상용화가 급한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 화웨이 장비 채택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미 전임인 권영수 부회장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 한 바 있기 때문에 하 부회장 또한 이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나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이미 롱텀에볼루션(LTE)에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경험도 있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통신망이 5G와 LTE 복합표준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기존 LTE 망 구축 당시 도입한 장비를 연동해 쓸 수 있어 장비 호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LG유플러스가 LTE 화웨이 장비를 구축했던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화웨이의 '보안 이슈'다.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화웨이의 5G 장비가 서방국가에 위협이 되는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화웨이의 장비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다. 또 최근 호주 정부도 성명을 통해 외국 정부의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급업체는 호주의 통신망을 허가받지 않은 접근이나 개입에 취약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화웨이의 진출을 막았다. 이웃나라인 일본 또한 정부 차원의 정보시스템을 도입할 때 중국 화웨이를 입찰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의 부정적인 여론도 걸림돌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반대하는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오는 등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대해 우려하는 모양새다.

정부 입장에서는 화웨이 장비가 대거 도입될 경우 국내 생태계 주도권을 중국에 넘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 부회장으로는 취임 직후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하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의 여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하며 회사의 역동성 있는 사업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과 기술력뿐 아니라 정치·외교적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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