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다섯째주 휘발유 경유 소비자 가격 구성. /한국석유공사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0.9원 오른 1620.3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넷째주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4년 12월 셋째주(1656.0원)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올해 1월 첫째주(1544.9원)와 비교하면 4.9%나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0.9원 오른 1421.1원으로, 12월 넷째 주(1431.3원) 이후 최고치다. 실내 등유는 948.3원으로 0.9원 상승했다.
8월 다섯째주 휘발유 경유 상표별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상표별로 살펴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596.8원으로 전주보다 0.5원 올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2원 상승한 1637.2원이었다. 이어 GS칼텍스가1621.7원, S-OIL이 1614.3원, 현대오일뱅크가 1612.1원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지역별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4원 오른 1707.4원이었다. 대구는 0.9원 오른 1594.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같은 기간 주요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0.4원 오른 1543.4원으로 집계됐다. 경유와 등유도 각각 1.3원과 1.2원 상승한 1352.3원과 839.1원에 공급됐다.
한국석유공사측은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 등에 따른 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의 상승 요인이 혼재했다"며 "국내 제품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8월 넷째 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4.9원으로 전주보다 2.6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