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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자금조달 "해외에서 국내로 'U'턴"vs. "실적-신용 자신감 해외로"

보험사 국내로 유턴...기업-은행은 해외로



해외 시장을 선호해 온 국내 보험사가 국내로 자금 조달 루트를 바꾸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신흥국 회사채 수요가 얼어 붙은 데다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영구채 금리에 거품이 끼었기 때문이다.

반면 실적과 신용도에 자신이 있는 기업과 은행은 해외에서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 매력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은 국내에서 50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했다. 절차에 들어가 당초 해외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영구채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조달 여건이 나빠지자 자본확충 무대를 국내로 옮기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급여력(RBC) 비율이 상승하고, 보완자본 확충 여력이 확대됐다. RBC 비율은 2분기 182.3%에서 204.0%로 21.6%포인트 상승한다"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추가 보완자본 확충 여력은 기존 2414억원에서 4914억원으로 확대됐다. 보완자본 한도에 이미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인정되는 덕분이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해외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던 한화손해보험도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1900억원어치 영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영구채 발행을 잠정 보류했다.

현대해상을 비롯한 보험사들이 영구채 발행 무대를 국내로 옮기는 것은 금리 문제만 해결한다면 영구채가 현재 보험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반면 실적과 신용도에 자신감이 붙은 은행과 증권은 해외에서 투자자를 찾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연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다. 대표주관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HSBC가 참여했고 다이와증권,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공동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유로달러 발행 방식(Reg.S)'으로 만기는 5년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국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제휴를 기반으로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한 것을 비롯해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금융(3200억원) 중국 1위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 지분 투자(250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시중은행들은 해외서 자금을 조달한다.

신한은행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억 달러(3354억6000만원) 규모 해외기명식 무보증무담보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지역은 미국, 호주, 아시아, 유럽 등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외화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3억달러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으로 기업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 비율이 약 0.22%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발행금리는 3.9%(미국채 5년 +208.5bp)로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미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화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이 벤치마크로 작용해 향후 국내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금리가 대폭 하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이달 초 3억 달러(약 3375억 원)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3.994%로 미국 국채 5년물에 1.175%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SK브로드밴드가 최초 제시한 1.45% 수준의 가산금리보다 0.275%p 낮은 수준. 쿠폰금리는 3.875%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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