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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통합 3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비즈니스의 중심은 '사람'"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안불망위(安不忘危)'.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 화두로 던진 말이다. '편안한 가운데서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는다'는 이 뜻은 순이익 2조원에 달하는 하나금융그룹에 부단히 채찍질을 가하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잘 맞는다.

김 회장은 올해 3연임에 성공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백년 대계'를 설계하고 있다. 답은 '사람'과 '공존'에서 찾고 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사업을 보기보다 사람을 바라보고, 기술보다 먼저 삶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휴매니티(Humanity)'를 통한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것.

오는 9월 1일 그가 뚝심으로 일군 KEB하나은행이 통합 세 돌(전산통합 추진)을 맞는다. 김 회장의 지휘 아래 펼친 2년여간 '리허설'은 끝나고, 하나금융그룹과 계열사의 본 공연에 관심이 쏠린다.

◆KEB하나은행, 일자리 소득 주도 성장 가교 역할

사회공헌위원회 발족 후 하나금융그룹과 근로복지공단간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 및 사업주 설명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뒷줄 왼쪽 세번째), 박 승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앞줄 왼쪽 세번째),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코메야는 '행복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으로 업의 개념을 새롭게 바꾸었다."(2008년 신년사)

그가 영업점장이나 부서장, 임원 등 조직 리더와의 회의에서 항상 강조해 온 '헬퍼리더십'을 사회 시스템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들어낸 것이다. 리더는 큰 방향만 잡아주고 대부분의 역할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질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직원 한 명, 한 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가치와 철학을 사회 전체로 확대하겠 다는 것.

금융 리더로 하나금융이 먼저 나서 일자리를 만들고,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만들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포용적 성장과 결이 같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손병옥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7명의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다.

박 전 총재는 "그동안 기업이 이윤을 많이 내고 성장하기만 하면 환영받았지만 이제 공동체와 상생하는 기업이 선택받는다"며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위원회가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 지원의 일환으로 KEB하나은행은 15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일자리와 소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달 1조5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및 일자리창출기업을 지원하는 '행복나눔 프로그램'과 1조7000억원 규모의 취약 계층 금융지원까지 합치면 18조원이 넘는다.

이번 지원안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확대 ▲우수 기술·유망 중소기업 대상 기술금융 활성화 ▲신성장 기업 및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 ▲창업·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크게 4가지다.

먼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1200억원의 직접투자 외에 혁신창업펀드,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은행 내 중소벤처금융부를 신설하고 4차 산업 기술평가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을지로 푸르니 하나금융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선생님이 읽어주는 동화책을 호기심 있게 듣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5월 말까지 그룹 청라데이터센터에 직장어린이집 건립 추진 등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9500여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 제공 ▲총 55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 창출 ▲양육 여성의 경력단절 최소화 ▲조부모 세대의 삶의 질 개선 ▲특히 중소기업 직원들의 양육 부담 완화에 기여함으로써 저출산 문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한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세종시와의 보육지원사업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과 민, 기업, 사회가 상생 발전하는 모범 사례가 되어 앞으로 이런 협력이 범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밖에도 ▲사회적 기업 지원을 위한 국내 첫 민간펀드 투자 ▲일자리 창출 및 4차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총 3조5000억원 금융지원 ▲최저임금 고충 소상공인과 일자리 창출기업과의 '행복나눔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휴매니티'를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의 생물학자인 '린 마굴리스(1935~2011)'는 '점진적 진화는 경쟁에 의해 촉진되지만 근본적 진화는 협력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했다"면서 "단세포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되는 근본적·획기적인 변화는 공생 즉,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휴매니티에 기반한 혁신 성장'을 강조한다.

◆ 해외이익 비중 40%까지 확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중국 장춘(창춘)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에서 KEB하나은행을 통해 중국 길림성 정부와 '상호협력 및 발전, 공동번영'의 원칙에 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중 국제협력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길림은행 장보상(장바오샹)동사장(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길림성 오정평(우징핑) 상무부성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길림성 경준해(징쥔하이) 성장, 길림은행 윤규섭 부행장, 길림성 풍희량(펑시리앙) 비서장, 길림성 창지투 반공실 최군(추이쥔) 주임, 하나(중국)유한공사 임영호 법인장.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이익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4개국에 총 174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속적인 현지화 추진을 통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한 4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해외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 8일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길림성 정부와 전면적인 업무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는 정부가 신남방정책과 함께 글로벌 성장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에 부응하고, 북한의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길림성과 지속적이고 밀접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일 길림성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길림성·홍콩·마카오 및 국제 금융합작 교류회'에 초청 받아 참석해 밀접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교류회 참석에 앞서 중국의 훈춘시, 연변자치주, 장춘시 그리고 러시아 자루비노 항구 방문을 통해 '창지투 개발·개방 선도구' 일대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길림성과의 협력확대 방안을 구상했다

올해 초부터는 중국과 베트남·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을 쉬지 않고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전략인 신남방정책의 주요 국가인 인도·베트남·필리핀 지역을 거점지역으로 키워 아시아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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