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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버팀목 반도체 향방은?…"저평가"vs"정점 지나"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최근 고점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하면서부터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는 반도체 호황 지속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과거와 달리 D램 공급초과가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을 합치면 전 세계 D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 두 기업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약 22%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에 따라 주식시장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도 상상을 초월한다.

27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소폭 하락하겠지만 이는 공급초과가 아닌 수익성 정상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서버 수요 지속과 공급 제약으로 D램 공급초과는 쉽게 발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D램 가격은 하락하더라도 그 속도가 과거 대비 크게 둔화해 생산업체들의 D램 원가개선율(2∼5%)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원가개선 폭과 비슷한 가격 하락은 수급 균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 역시 보고서를 통해 "일부 반도체 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D램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초격차를 외치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탄탄한 만큼 반도체 호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D램 시장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IB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으로 낮췄다. '신중'은 모건스탠리 투자의견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사실상 '매도'로 볼 수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리드타임(제품의 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걸린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5일에도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낮춘 바 있다. 이와 동시에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반도체주 고점 논란을 촉발시켰다.

당시 보고서는 "D램 공급 부족 주기가 4분기쯤 끝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부터는 업황 하락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IB 웰스파고가 현지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웰스파고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70달러에서 63달러로 낮췄다. 마이크론의 주력상품이 메모리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이어 골드만삭스 역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반도체 업계 종사자들은 D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타이트한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이 단숨에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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