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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대기업 회사채 나왔다면 완판, SK등 대기업 물량 대기

자료=신한금융투자 (단위:억원)



SK하이닉스가 회사채 모집 금액의 5배가 넘는 투자를 끌어모았다. 지난 17일 진행된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39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흥행의 비결은 실적이다. 반도체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2분기까지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80%가 각각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채권금리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서 조달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SK하이닉스는 총 발행 금액을 35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기관의 묻지마 회사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계열의 회사채는 물론 'B'급 회사채까지 나왔다 하면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실적이 탄탄하거나 든든한 돈줄(매출처)이 있는 기업들은 자금블랙홀로 통한다.

시중 유동성(기관 자금)은 풍부한데 마땅한 투자처는 부족한 탓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800억원 발행 예정인 5년물에 1조2000억원, 700억원 모집 7년물에 37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현대파워텍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3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총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5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600억원이 몰렸다.

큰 손인 기관들은 투자 위험등급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30일 대한항공(BBB+)의 수요예측에는 총 50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발행 목표액 15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SK해운(BBB+)도 발행 목표액 700억원의 3배가 넘는 자금(249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돈을 빌리려는 기업의 '큰 소리 치는 시장(조달 비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 하락과 풍부한 기관 수요 때문이다. 지난 5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국고채 금리는 6월 이후 급격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을 상대로 한 미국의 경제 제재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채권에 돈이 몰리고 있어서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약세를 보이자 기관 및 법인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가 강화돼 자산배분상 주식 보다는 채권 비중을 높이고 있다"면서"신규 자금은 채권형 펀드 등으로 투자집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DB금융투자 박정호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크레딧채권의 이례적인 강세는 가격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자금 조달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SK는 운용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6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중이다. SK텔레콤은 3·5년물로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다음 달 17일 발행한다.

삼성SDI도 삼성그룹 중에서 처음으로 하반기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만기를 3년과 5년으로 나눠 4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다음달 13일 찍을 예정이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대우, 롯데케미칼 등 굵직한 대기업도 다음달 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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