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대면 접촉 싫어요" 챗봇 통한 디지털 테라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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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대면 접촉 싫어요" 챗봇 통한 디지털 테라피 주목

최종수정 : 2018-08-20 17:00:00
멜론의 AI 기반 뮤직봇 로니는 기분과 상황에 꼭 맞는 음악으로 이용자의 기분전환을 돕는다. 카카오M
▲ 멜론의 AI 기반 뮤직봇 로니는 기분과 상황에 꼭 맞는 음악으로 이용자의 기분전환을 돕는다. /카카오M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에 따라 일상의 고민과 스트레스도 사람 대신 챗봇으로 해소하는 '디지털 테라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젊은층일수록 비대면 서비스가 제공하는 심리적 편안함(20대 56.4%, 30대 45.6%, 40대 41.6%, 50대 37.6%)에 만족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의 조사에서도 20대의 4명 중 1명(26.4%)이 '면대면 대화나 전화보다는 문자나 메신저를 통한 대화가 더 편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문화가 점원을 대신한 키오스크 주문이나 무인택배, 무인점포 등 단순한 구매·배송 영역을 넘어서고 있다. 친구, 가족 등과 나누던 고민상담이나 심리치료 등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역할까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챗봇이 대체한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음악추천·타로운세·심리진단 등의 서비스는 비대면의 장점과 함께 물리적 접근의 편의성까지 갖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일상에서 활발히 이용된다.

◆음악으로 힐링, 끼와 센스 겸비한 뮤직봇 '로니'

멜론의 AI 기반 뮤직봇 '로니'는 기분과 상황에 꼭 맞는 음악으로 이용자의 기분전환을 돕는다. 로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악을 검색하고 추천하는 챗봇이다.

예를 들어 채팅창에서 '나 슬퍼'를 입력하면 '오늘 힘든 일 있었나요? 이리로 와요, 위로해줄게요'라는 따뜻한 말과 함께 아이유 '무릎', 어반자카파 '위로',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등의 곡을 추천한다. 이용자의 멜론 이용패턴을 기반으로 취향에 꼭 맞는 선곡을 제공하는 개인별 큐레이션 기능도 갖췄다.

로니만의 특별한 서비스인 '뮤직타로'도 눈에 띈다. 로니의 뮤직타로는 타로운세를 제공하고 운세에 어울리는 행운의 음악을 함께 추천해 준다. 이용자가 1에서 78번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카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운세와 어울리는 행운의 추천곡을 골라주는 방식이다. 로니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카카오멜론'을 찾아 '1:1채팅'을 누르면 만날 수 있다.

카카오M 한희원 멜론컴퍼니 본부장은 "카카오톡 채팅으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뮤직봇 로니는 끼와 센스를 겸비한 멘트와 섬세한 큐레이션 기술로, 음악으로 일상의 위안을 전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친구보다 내 마음을 잘 아는 챗봇, '헬로우봇'

친구에게 말 못하는 연애상담이나 고민을 들어주는 챗봇도 있다. 띵스플로우의 '헬로우봇'은 친구이자 심리상담사, 타로리스트로 이용자와 소통하는 챗봇 서비스를 모아 제공한다. 연애 고민을 타로카드로 상담해주는 타로 챗봇 '라마마'부터 심리 상태나 성격을 진단하는 챗봇 '바비', 생년월일시를 통해 사주를 봐주는 챗봇 '판밍밍' 등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자의 심리상태를 읽어내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분노치료 챗봇 '새새'는 싫어하는 사람을 대신 욕해주는 재치까지 겸비했다.

헬로우봇 앱은 출시 3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무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라마마에게 솔로 연애운 타로를 봐달라고 부탁한 건수는 55만 회에 달한다.

헬로우봇 챗봇 중 라마마와 운세챗봇 '풀리피'는 네이버 AI스피커에서도 만날 수 있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가상현실 콘텐츠나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링과 재미 넘어 심리치료 영역 넘보는 인공지능 챗봇 '우봇', '카림'

소소한 즐거움을 넘어 전문적인 심리치료에 초점을 둔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도 등장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우봇(Woebot)'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지행동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간 심리치료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치료사를 만나기 힘든 야간이나 주말, 휴가철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대화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그 순간 이용자의 기분과 필요에 따라 솔루션을 제시한다. 특히 관계 문제, 습관, 고통 등의 기분 관리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용자의 정신 상태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아예 실제 심리치료를 위해 개발된 챗봇도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X2AI'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난민들을 위해 인공지능 챗봇 '카림'을 개발했다. 카림에게 아랍어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면 감정을 분석해 수치화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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