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노량진의 맹추격'…용산·여의도 호재에 재개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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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노량진의 맹추격'…용산·여의도 호재에 재개발 가속

최종수정 : 2018-08-12 11:34:50
노량진뉴타운 지정 14년, 용산·여의도 개발에 수혜…"평당 7000만원까지"
노량진뉴타운 1구역의 한 골목. 채신화 기자
▲ 노량진뉴타운 1구역의 한 골목./채신화 기자

서울 노량진의 집값이 빠르게 뛰고 있다. 노량진 뉴타운이 15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 속도를 내기 시작한 영향이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개발 계획'에 따른 인접 지역 수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미 평당(3.3㎡) 7000만원까지 오르는 등 노량진이 동작구의 집값을 견인하는 분위기다.

노량진뉴타운 추진현황. 동작구청
▲ 노량진뉴타운 추진현황./동작구청

◆ 노량진뉴타운, 고시촌의 반격

지난 10일 오후 찾아간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일대엔 낙후된 건물들이 즐비했다. '고시촌' 이미지답게 곳곳에 고시원이나 원룸 등의 숙박시설과 학원가가 눈에 띄었다. 서울의 요지 중 한 곳이지만 아파트보다는 적색 벽돌을 사용한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해 있었다.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노량진뉴타운은 주민 이해관계 등으로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했다"며 "그러나 워낙 위치나 교통여건이 좋아서 개발만 되면 끝내주는 동네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노량진은 노량진역(1·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서울 3대 업무지구까지 2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한강이 가까워 한강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다. 일단 개발만 되면 '동작구의 심장'이 될 것이란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표현이다. 노량진은 지난 2003년 11월 서울시 뉴타운 사업 2차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09~2010년 구역이 정해졌고, 지난해 말 8개 모든 구역에 조합이 설립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흑석뉴타운과 신길동 뉴타운 사업의 성공에 탄력을 받은 영향이다. 여기에 이달 서울시의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 수혜지역으로 손꼽힐 전망이다.

노량진뉴타운의 사업 면적은 73만5393㎡로, 재개발되면 아파트 8000가구 정도가 들어선다. 총 8구역 중 1, 3, 5, 8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4구역은 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2, 6, 7구역은 시공사 선정까지 완료해 속도가 빠른 편이다. 다만 부족한 학군이 '옥에 티'라는 지적이다.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6~8구역에 아파트 3057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인접한 학교는 영화초등학교, 영등포 중·고등학교 3곳뿐"이라며 "하지만 최근엔 대부분 (이해관계 등이) 해결돼서 8구역은 곧 사업성 인가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7구역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노량진뉴타운 곳곳에 재개발 조합 등이 들어서있다. 채신화 기자
▲ 노량진뉴타운 곳곳에 재개발 조합 등이 들어서있다./채신화 기자

◆ 매물 품귀현상에 '평당 7000만원'까지

노량진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괜찮은 매물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진행 속도가 빠른 구역은 가격이 심하게 올랐고, 이마저도 추가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알려진 6구역의 경우 평당 7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C부동산 중개업자는 "6구역은 최근에도 평당 6000만원 이상에 거래됐고, 한 때는 7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다"며 "이 구역은 2014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하기 때문에 피(프리미엄)가 2억5000만원에서 4억원 이상까지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군다나 인근 흑석뉴타운 등에서 투자를 못한 이들이 투기 세력으로 많이 들어왔다"라며 "집 하나가 높은 가격에 매매가 체결되면 일대 집주인이 그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버리기 때문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한 결과 3구역과 6구역은 매매 물건이 없었다. 7구역은 16평대 빌라가 6억5000만~8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었다.

D부동산 중개업자는 면적은 작지만 평단가가 3700만원 정도라며 '좋은 매물'이라고 권유했다. 그는 "전세로 1억4000만~1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니 실제 투자금은 4억6000만원인 셈"이라며 "물건이 나오는 족족 팔리기 때문에 빨리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노량진동 일대의 아파트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신동아리버파크는 84.88㎡ 타입이 올해 1월 5억5700만원~5억9900만원(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엔 7억원(5층)까지 올랐다. 건영(103동~106동)도 같은 기간 84.94㎡ 타입 거래가가 5억6000만원~5억7000만원(9~14층)에서 6억2500만원(2층)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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