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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릿스발, 국내 IPTV 업계 재편 초읽기

넷플릭스 홈페이지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의 본격 국내 상륙을 앞두고 국내 IPTV 업계 재편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콘텐츠 공급업체와 IPTV업체 사이 수익배분율과 관련해 정부측 판단방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6년 5월부터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의 셋톱박스에 탑재되며 한국에 진출했다. 미국에서 저렴한 이용료와 콘텐츠 다양성, 조작 편의성을 앞세워 케이블TV회사를 넘어 전세계 190개국에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는 중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기존 IPTV 3사가 더 저렴한 가격과 결합상품, 국산 콘텐츠 등으로 비교적 성과가 저조했다. 업계는 월간 앱 사용량 통계 등을 분석해서 현재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 수가 대략 30만 명 정도인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5월 4일부터 6월 말까지 넷플릭스(Netfilx) 콘텐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LG유플러스



그러나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달려졌다. 넷플릭스는 5월부터 한국 지사 마련을 염두에 두고 상주 인력을 만들었다. 또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박차를 가했다. 같은 달에 국내 3위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자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에게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내 넷플릭스 서비스 도입까지 검토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IPTV 업계의 격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넷플릭스를 통제 가능하냐는 실효성 논란이 시작됐고 여기에 큰 트래픽을 유발하는 넷플릭스에 대한 망 사용료 분담 문제까지 겹쳤다. 넷플릭스는 규제없이 자유롭게 사업을 하고 국내사업자만 규제를 받는다는 역차별 주장이다.

가장 격렬한 논란은 콘텐츠 제공사업자(CP)와 국내 통신망제공(ISP) 사업자 간의 수익배분율이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CP로서 90%를 가져가고 로컬 ISP측에 10%를 주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P와 ISP간 수익배분율이 5:5 혹은 6:4 수준이었다. 상당히 큰 몫을 가져가던 국내 ISP는 넷플릭스가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업계소식통에 의하면 단순히 규제차원에서 접근하던 넷플릭스 문제에 정책기관인 과기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기부가 만일 이 문제를 예전 애플 앱스토어가 시작한 창작자와 유통사의 7:3 비율처럼 글로벌 산업 재편 문제로 접근한다면 이후 관련 정책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용자 후생증진을 우선으로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전환을 하게 된다면 IPTV 시장 자체가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

IPTV 3사의 반응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는 스스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플랫폼(채널)의 성격도 있지만 CP이기도 한 만큼, 어떤 부분을 선택할 수 있다"며 사업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KT측은 넷플릭스 제휴 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국내 콘텐츠 업계의 영향이 어떨 지 고려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적 리스크와 규제환경, 국내 컨텐츠 시장에 대한 우려 모두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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