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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더블유게임즈 코스닥 떠난다, 돈 끌어모을땐 언제고'자본먹튀(?)'

자료=더블유게임즈 홈페이지 화면 캡쳐



더블유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로 출범 22년 째를 맞는 코스닥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더블유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다면 비난의 여론도 높아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는 실리가 있을 지 의문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스닥을 발판 삼아 성공한 기업이 개미들로부터 등을 돌리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자본 먹튀다. 미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은 흔들림없이 나스닥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는 얘기다.

더블유게임즈는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승인'과 관련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6일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NHN, 엔씨소프트, 카카오에 이어 더블유게임까지 이전을 검토하면서 코스닥을 떠나려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든다. 이렇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활력을 잃은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의 '2부리그'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블유게임즈는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다.

2015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더블유게임즈는 시가총액 1조원대의 게임 개발사다. 석 달 전엔 기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거래소의 '코스닥 라이징스타 2018'로 선정됐다. 하지만 IPO 만 3년을 채우기도 전에 코스닥을 떠나기로 한 것.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55.0% 증가한 260억원이다. 매출액은 1139억원으로 17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20.6% 증가했다.

이런 기업이 코스닥에서 발을 뺀다면 가뜩이나 뒷걸음 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상이 걸린 코스닥시장본부는 더블유게임즈의 이전 소식에 당혹해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 한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코스닥시장에 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왜 이전을 검토한 것일까.

표면적으로는 최근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중복 상장 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유가증권시장으로 가면 기관이나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0위 권인 더블유게임즈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한참 뒤로 밀린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 주주들은 코스닥에 남아 있는게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과거 카카오, NHN, 엔씨소프트, 동서 등의 주주 들이 그랬다.

더블유게임즈가 코스피로 편입되면 장기 투자자가 늘고, 기관투자가들이나 일부 보수적인 연기금에서의 신규 편입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 볼 만 하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더블유게임즈는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코스닥 상장 유치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상장 당시 공모가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 6만5000 원으로 기록했고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만 277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이 횡령·배임 사건이 끊이지 않는 등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도 더블유게임즈를 고민케 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년 코스닥 알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량기업을 위한 지수 및 상품을 개발해 코스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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