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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中企 고금리 2금융권 대출 급증…"경기충격땐 부실화 우려"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비 은행예금취급기관(비은행권) 중소기업대출금 잔액은 128조3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93조조2773억원)에 비해 약 37% 증가했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중소기업이 시중은행보다 고금리인 제2금융권 대출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제2금융권에 비해 미미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넘지못한 중소기업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2금융권 기업대출 금리가 은행권의 3배에 달해 기업경영난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대출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상생금융 정책과 가계대출 규제로 기업 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업 대출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은행이 아니면서 수신기능이 있는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신협), 상호금융(농·수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을 의미한다.

올해 5월 기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업 대출금은 144조원을 돌파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비은행예금취급기관(비은행권) 기업대출금 잔액은 144조6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0조5690억원)에 비해 약 31%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기업대출금잔액은 1월 134조원, 2월136조원, 3월 138조원, 4월 141조원으로 나타나 꾸준히 2%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은 지난 5월 기업대출 잔액이 839조9851억으로, 작년동기(792조)에 비해 5%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한 비은행권의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말 기준 144조원이 넘는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128조3130억원으로 전체의 88.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93조2773억원)에 비해 약 37%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금액은 5월 기준 672조3667억으로, 작년 동기(628조2961억)에 비해 7%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양 대출기관의 증가세를 분석해 보면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비은행권 기업대출이 은행보다 고금리 대출이라는 점이다.

5월 저축은행 기업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1.02%로 예금은행 기업대출 금리(3.45%)의 3배를 넘는다. 지난 5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5%로 지난해 11월 말(0.85%)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한 4월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8.38%였다. 1년 만에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제침체, 금리인상 등의 리스크가 불거지면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은행의 연체율 및 NPL(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최근 수출 부진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초래될 경우에는 이자지급 능력이 떨어져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담보를 걸고 대출을 실행한다고 해서 건전성을 안심할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금융권은 기업의 사업현황을 보고 대출을 실행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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