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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獨 슈넬레케까지?…CJ대한통운, M&A '먹성' 어디까지

관련 조회공시선 "결정된 사항 없다" 원론적 답변



글로벌 물류기업들을 하나 둘씩 사들이며 무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CJ대한통운의 '먹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관련 업계 국내 1위를 넘어 당초 목표했던 '글로벌 톱(TOP) 5' 물류기업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기 위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30일 한국거래소의 독일 물류회사 슈넬레케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물류업체와의 다양한 파트너십, 합작,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슈넬레케 인수에 대해선)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CJ대한통운이 1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넬레케를 인수하기 위해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슈넬레케는 1939년 설립된 이후 독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지역에 31개 지사를 두고 자동화 창고 관리, 포장, 운송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표 물류기업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최근 수년에 걸쳐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베트남 등의 주요 물류기업 인수에 이어 올해 들어 2314억원을 투입해 미국의 DSC로지스틱스까지 사들인 CJ대한통운이 유럽 시장 공략을 통한 추가 성장을 위해 슈넬레케 인수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글로벌 TOP 5'로 도약하기 위해선 유럽을 빼놓고 갈 수 없다는 점이 이런 전망을 충분히 가능케 한다.

올해 초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레이트 CJ플랜 2020(GCP 2020)'을 재차 강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사업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계열사 가운데 CJ대한통운이 M&A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엔 미국 DSC로지스틱스의 지분 90%를 사들이고 나머지 지분 10%도 향후 실적에 따라 추가 인수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바 있다.

이는 CJ대한통운이 2015년 중국에서 CJ로킨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투자이자 선진국 시장에선 첫 물류기업 인수 사례로 꼽힌다.

1960년 시카고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DSC로지스틱스는 창고, 트럭 운반을 기반으로 식품·소비재 물류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2017년 기준으로 57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그동안 CJ대한통운이 사들인 아시아권 물류회사들보다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미국 전역의 네크워크를 확보해 기존 고객과 스마트 물류 역량을 융합하면 북미지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성장성도 뛰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인도 다슬 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 ▲UAE 이브라콤(IBRAKOM) ▲베트남 제마뎁(GEMADEPT) 물류 해운 부문을 각각 인수하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인도 다슬은 현지에 200여 곳의 물류망을 갖춘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으로 CJ대한통운은 50%의 지분을 570억원에 사들였다.

UAE 이브라콤은 터키(38%), 투르크메니스탄(19%), UAE(19%), 이란(15%) 지역의 매출을 중심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까지 영역을 넓히며 중량물 운송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에는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영사인 페스코(FESCO)와 양해각서를 맺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시장 개척을 위해 시베리아횡단철도 운송사업 참여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

업계 관계자는 "슈넬레케는 아직까지 잠재적 후보들이 인수의향서 등도 건네지 않은 초기 단계로 CJ대한통운 역시 여러 글로벌 인수 후보 중에 한 곳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슈넬레케가 CJ대한통운의 품에 실제 안길 수 있을지도 지금 단계에선 전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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