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정책

[단독]공영홈쇼핑, '메이드 인 코리아'만 100% 취급한다.

8월부터 신규 판매 계약시 적용, 기존社는 연말까지 유예키로



중소기업 전용인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앞으로 100%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만 취급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기획·디자인하고 해외의 자체 공장에서 제조한 상품은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해외 공장에 맡겨 생산한 공산품도 마찬가지다.

국산이 아닌 'made in ○○○' 제품을 공영홈쇼핑에서 아예 퇴출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공영홈쇼핑과 새로 방송판매 계약을 하는 중소기업부터 국내 생산 여부를 판단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제조한 의류, 운동기구, 생활용품 등은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외산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공영홈쇼핑과 계약을 했거나 재고가 남아 있는 경우 등을 감안해 올 연말까지는 이들 제품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공영홈쇼핑이 국산제품만 100%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공영홈쇼핑이 연간 취급하는 상품수는 농수산물을 포함해 약 1700개로 이 가운데 공산품은 1000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산품 중 외산 비중은 약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공산품 가운데 절반인 500개 가량의 'made in ○○○' 제품이 퇴출되는 셈이다.

중기부 복수의 고위관계자는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기획하고 제조하는 중소기업들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또 국내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애국자들인데 공적기능을 하는 공영홈쇼핑에서라도 이들을 배려하지 않으면 않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국산제품의 경우 인건비 등 때문에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께선 가치있는 소비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동참한다고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영홈쇼핑이 국산 제품만을 100% 취급키로 한 것은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평소 강력하게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장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최저임금 문제를 놓고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도 이같은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홍 장관이 내수활성화 등을 위해 공영홈쇼핑이 국산 제품만 취급하도록 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올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공영홈쇼핑은 역시 공공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농협경제지주가 45%,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판로개척을 위해 2015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공영홈쇼핑은 기존에도 농수산물은 순수 국산만 취급해왔다. 다만 중소기업 제품은 생산지를 따지지 않고 일정 기준을 거쳐 선발,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공적 목적으로 탄생한 공영홈쇼핑이 법인만 국내에 있고 인건비 등 원가 절감을 이유로 해외에서 생산한 중소기업 제품까지 판매를 하는 것에 대해 기존부터 곱지 않은 시각이 있었다.

최저임금이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의 애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영홈쇼핑의 본래 취지에 맞게 국산 제품을 100%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기준으로는 58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억원, -35억원으로 3년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는 취급액이 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