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태도전환 필요..기술·금융 활용 대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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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태도전환 필요..기술·금융 활용 대응도

최종수정 : 2018-07-10 15:33:17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기후변화 적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유세프 나세프 UNFCCC 적응프로그램 국장 앞줄 왼쪽 첫번째 , 유연철 외교부 환경변화대사 두번째 , 한정애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 세번째 조명래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 원장 네번째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다섯번째 등 국내외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 오진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기후변화 적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유세프 나세프 UNFCCC 적응프로그램 국장(앞줄 왼쪽 첫번째), 유연철 외교부 환경변화대사(두번째), 한정애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세번째) 조명래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 원장(네번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다섯번째) 등 국내외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사진:오진희 기자@)

폭염, 홍수, 가뭄, 지구온난화….

얼음 위에서 갈길을 잃은 북극의 동물들이 절멸될 상황에 놓여있는 모습을 매일같이 우리는 접한다. 하지만 TV에서 30초 동안 나오는 뉴스에 잠시 눈이 스칠뿐 그뿐이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200~300년 내에 멸망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의 대표 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세기가 끝나기도 전에 그런일이 있더라도 놀라지 않을만 하다"며, 지구환경의 위기를 대하는 태도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위기상황에 환경문제는 더이상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정부와 국제적인 차원부터, 개인, 기업, 시민사회 등으로까지 뻗어나가야 한다는 게 현재 당면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 2015년 12월 파리 유엔기후협약총회(COP21)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평균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훨씬 아래로 제한하고, 1.5℃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파리협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기반으로 해 기후변화 영향과 평가, 재정지원 근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08년 기후변화대응 종합대책을 시작으로 올해는 10년을 맞았다. 그동안 2차 국가기후변화적응대책을 마련해 20개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외부 전문가평가단을 마련했고, 기초자치단체까지 2차적응대책 수립에 들어갔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0회 '기후변화적응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정부차원의 2차 국가적응전략을 마무리하고, 3차 전략을 계획 중인 한국의 기후변화대응 상황을 함께 논의하고,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각국의 현황과 대응 전략들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축사로 나선 한정애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 뿐 아니라 정부, 산업계, 개인 등 각 계층이 함께 CO2 감축 등 노력을 해줘야 가능하다. 현장에서 제도가 작동되도록 거버넌스가 제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기조연설을 맡았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나 정부가 알려주기 전부터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추세라면 인류 멸망이 더 빠르게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는 글로벌하다. 국경을 초월한다. 또한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문제는 뗄레야 뗄수 없다"며 "우리는 '호모사피엔스(현명한 인간)'라기 보다 '호모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라고 명명해야 한다. 공생인으로 환경을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유세프 나세프 UNFCCC 적응프로그램 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3차 국가적응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될만한 지점 몇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우선 "AI, 머신러닝, 딥러닝 등 지식처리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며 "날씨, 기후예측과 리스크를 정량화하면서 생태계를 관리하고 미래적응 거버넌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기술적인 패러다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평등하게 활용될 수 있는 공공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적응 계획으로 인한 부정적 외부효과가 될 수 있는 경제적불평등 지양 ▲지속가능개발의 전체틀 안의 기후적응계획 수립 ▲지속적인 대화와 매커니즘 개발 등을 조언했다.

이날 한국, 영국, 오스트리아의 기후변화적응 대책 및 정책에 관한 논의들도 이뤄졌다. 신영수 환경부 사무관은 "국가 거버넌스 구상 중 하나가 지역참여형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주민, 시민사회, 지역전문가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마크 엘리스 존스 영국 환경청 기후변화에너지 매니저는 기후변화적응과 금융의 연결지점을 소개했다. 존스 매니저는 "금융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잘 인식하게 되면, 대응과 관련한 인프라 분야의 재원이 투입될 수 있고,크게 역할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섬나라인 영국 역시 기후변화적응 리스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열파, 산불, 가뭄, 홍수, 대기질 문제 등 다양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은 공공기관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대신 정부와는 독립적인 관리감독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가 존재한다. 한국의 외부전문가평가단이 정부에서 요청해 구성되는 것과는 다르게, 영국의 위원회는 철저하게 정부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독립기구라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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