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해 240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역시 남북경협주가 급락하면서 3% 하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 하락한 2376.2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5일(2375.0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하락을 견인한 것은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다. 코스피에서만 개인은 1113억원, 외국인은 32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 홀로 4288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동안 외국인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데다 최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차익실현의 욕구가 나타난 결과다"고 해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에 올라서 110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건설업(-3.48%)이다. 최근 남북경협주로 꼽히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금호산업(-4.80%), 남광토건(-3.65%) 등이 줄줄이 하락한 영향이다. 또 증권(-2.87%), 종이목재(-2.81%), 전기전자(-2.58%) 등이 하락했다. 보험(1.97%), 통신업(1.8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2.20% 하락한 4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4317억원)했다. 이어 SK하이닉스(-3.45%), POSCO(-2.47%),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도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도 장 중 3%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150선물 지수가 장 중 4% 이상 하락하며 사이드카 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개인 홀로 1145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956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