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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은평구 '샤머니즘박물관', 16일 '금성당제' 열려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에서 지난해 열린 '금성당제' 모습



서울 은평뉴타운 아파트촌 한복판에 자리한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에서 16일 유교식 제례와 무교식 굿이 혼합된 '금성당제'가 열린다.

이 박물관은 본래 조선후기 굿당의 모습을 간직한 한옥이었던 것을 지난 2016년 5월 무속유물 전문 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개관 이후 매년 한 번씩 박물관의 전신이었던 굿당 '금성당'이 주신으로 모신 금성대군을 기리는 금성당제를 열고 있다.

'금성당'이란 명칭은 '금성대군'(1426~1457년)에서 유래한다. 금성대군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씨의 여섯째 아들로, 단종의 숙부인 동시에 세조의 아우다. 세조가 어린 조카인 단종을 핍박해 여러 곳에 유배를 보내는 과정, 금성대군은 단종 복위를 계획하다가 결국 사사됐다. 과거 단종의 유배지 중 하나였던 영주 등에서는 금성대군의 충의를 기려 대동놀이가 매년 치러지고, 그를 신으로 모시며 마을 곳곳 금성당을 짓고 당굿을 행한바 있다.

양종승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장은 "금성당제의 전통은 이 땅에 불교, 기독교, 도교, 유교 등의 외부 종교들이 유입되기 전부터 우리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려져 왔다"며 "그러면서 한국인의 종교심성 또한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신앙의례와 문화예술로 승화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16일 오전 9시께부터 시작되는 금성당제는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오전에는 ▲황토물림 ▲유교식 제례 ▲금성대왕신맞이 등을, 오후에는 ▲서낭맞이 ▲금성왕굿 ▲단줏굿 등을 선보인다. 황토물림은 박물관 건물인 금성당 담장 네 귀퉁이에 금줄을 쳐서 해로운 기운의 유입을 막는 의식이며, 서낭맞이는 마을수호신의 뜻인 서낭을 모시고 전염병을 막고 지역민의 대동단결과 무병장수를 발원하는 절차다. 단줏굿은 민족 시조인 단군신에 이어 고려 충신 최영장군 등을 모시는 굿이다.

양 관장에 따르면 금성당 건축물은 150여년 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후원해 건립된 무속신당 중 오늘날까지 본디 터에 옛 모습 그대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당이다.금성당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은평뉴타운 조성이 수립되자 철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지만 고비를 넘기고 살아 남았다. 양 관장은 "금성당·샤머니즘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앙 유물은 한민족 역사와 문화를 살피게 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자료일 뿐만 아니라 세계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진정성 담긴 한민족의 문화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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