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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남북은 화해 무드, 달러 환율 금리 등 경제 복병의 위협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영화속 얘기처럼 한국경제가 거센 풍랑에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값과 금리, 유가가 치솟으면서 한국 등 신흥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3% 경제성장률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 중국수입 제한 땐 한국 생산 GDP의 1.1% 감소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의 불똥이 한국경제로 튀고 있다.



한국의 4월 수출은 500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작년 같은 달보다 1.5% 줄었다.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0.3%로, 금융위기로 몸살을 앓던 때인 2009년 3월(69.9%)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미국의 무역전쟁 전선이 넓어질 수록 주변국 통상정책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중 간, 혹은 미국과 주변 국가 간 보호무역장벽이 높아질 경우 두 나라에 대한 직접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 통로의 특성상 간접적으로 수출하는 물량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을 상품 성질별로 나눠보면 원자재 30%, 자본재 65%, 소비재 5% 가량이다. 즉, 중국 내수시장으로 직접 팔려가는 소비재의 비중은 매우 낮은 반면,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비율이 95%에 달한다는 의미다. 중국이 미국 등의 국가로 수출하기 위한 중간다리 성격을 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 가량 수입을 줄이면 한국은 GDP 대비 0.7%(직접적 0.3%, 간접적 0.4%)생산감소를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장벽 강화에 반발해 중국이 GDP 대비 1% 규모로 수입을 제한한다면 대중무역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큰 한국의 생산은 GDP의 1.1%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접적 영향이 0.5%, 간접적 영향이 0.6%다.

한국은행도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0.36% 동반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원은 "G2 간 마찰이 무역 전쟁으로 번진다면, 물동량 위축과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로 미국에서는 구축효과가 발생하고, 미국의 기술유출 제약으로 중국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부채의 폐단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아가 G2 간 무역 전쟁은 신냉전체제 부활의 도화선이 된다"고 말했다.

◆ 뛰는 달러값과 금리, 신흥국 위협



달러 강세로 신흥국 시장에는 이미 경고음이 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4월 이후 3.4%나 뛰었다. 구제금융을 요청한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방어를 위해 6일 동안 외환보유고의 10%(50억달러)를 소진한 것도 모자라 기준금리를 40%까지 올렸다. 신흥국 외환보유고는 제한적이어서 통화가치 하락을 막으려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터키, 러시아, 브라질의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원화가치도 4월 이후 -1.6% 하락했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환율변동성 확대가 신흥국 경기 전반의 펀더멘털 약화 또는 가파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GDP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높아지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아졌다는 점 등이신흥국 경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상승도 한국 등 신흥국 경제에 위협요인다. 올해 들어 미 국채금리가 3%를 찍을 때마다 증시에서는 투매 현상이 일어났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017년 신흥국은 국채 등 7조7000억달러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이중 8000억달러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금리의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으로부터 자본을 회수했다. 2017년 신흥국 펀드에 투입된 700억달러 중 40억달러가 3주 동안 유출됐다.

◆ 국제 유가 100달러시대, 코스피 영업이익↓



국제 유가도 복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배럴당 74.73달러, 77.47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고지 돌파를 눈앞에 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란의 원유 공급 감소 등의 이유로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이 이란 제재를 본격화 할 경우 이란산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1년~2014년 코스피 상장사I 전체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1%로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하면 실질 GDP는 0.22%, 80달러로 오르면 실질 GDP는 0.96%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소비가 0.81% 줄어 들고 기업 매출 감소, 원가 상승 등으로 투자는 7.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 비용이 올라 석유제품의 제조 원가가 7.5% 상승 압력을 받고 이에 따라 석유제품 원가 비중이 높은 화학·운송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수출은 1.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원가 상승에 따른 감소 효과와 단가 상승에 따른 증가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단기적으로 수출단가 상승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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