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N' 개발기지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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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N' 개발기지 가다

최종수정 : 2018-05-08 06:13:40
현대차 벨로스터 N.
▲ 현대차 벨로스터 N.

"(40여년 동안)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이 빠르게 진화한 것 같다."

지난 3일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N' 브랜드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를 찾았다. 이날 현대차의 고성능 N브랜드의 첫 번째 내수 모델인 '벨로스터 N'을 체험한 참가자는 현대차의 기술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N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달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는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고속핸들링시험로에서 벨로스터 N이 주행중인 모습
▲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 고속핸들링시험로에서 벨로스터 N이 주행중인 모습

◆고성능 'N' 브랜드 DNA 개발 위해 '첨단 장비' 구축

이날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R&H성능개발동'을 방문했다. 이곳은 현대·기아차가 고성능 차량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만을 별도로 시험·정비하기 위해 2013년 길이 85m, 폭 45m 규모로 개발단지를 완성했다. 실차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재현해가며 승차감, 조안성, 조타감 등 주행성능의 근본적인 향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14종의 시험 장비로 가득 차 있다.

이날 눈길을 끈 장비는 차량의 선행개발 단계에서부터 실제 주행 조건을 재현해 차량 성능을 최적화하는 '다이내믹 K&C'와 '모듈시험기'다.

다이내믹 K&C는 지난해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최첨단 설비다. 그중에서도 모듈 단위로 시험할 수 있는 K&C 장비는 이곳 남양연구소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도입한 업체는 일본의 마쯔다이며, 독일 3사도 아직 도입하지 못한 장비다. 독일 업체에서 이 장비를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보냈을 정도다.

현대차 연구원은 "다이내믹 K&C는 전 세계에 단 3대뿐인 첨단 장비로 실차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코너링, 험로주행 등의 조건을 재현한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 부품들이 어떤 특성을 보여주는지 정밀 분석한다"며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감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i30 N과 벨로스터 N에 사용되는 엔진은 제네시스 G70 등의 것과 같은 2.0L 터보엔진이다. 그러나 힘을 좀 더 키웠다. 최고출력은 275마력, 최대토크는 38㎏·m까지 나온다. 마력수는 20마력, 토크는 3㎏·m가량 높아졌다. 같은 배기량으로 출력을 더 내기 위해 터보차저 용량을 키운 것이다.

벨로스터 N의 슬라럼 테스트 모습
▲ 벨로스터 N의 슬라럼 테스트 모습

◆'코너링의 악동' 벨로스터N 체험

남양연구소 내 다목적 핸들링 시험로 체험코스에서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벨로스터N을 체험했다. 이 곳은 짐카나, 슬라럼, 후연소 사운드, 고속 핸들링 시험로 등으로 구성됐다. 남양연구소 연구원이 동행해 간접 체험했다.

첫 번째로 슬라럼(콘이나 컵을 설치해 차량이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구간)에서 고속으로 속력을 내며 차량의 밸런스 유지를 테스트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N버튼을 누르자 고성능 버전으로 변신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급회전도 거침없었다.

직선 구간에서는 가속패달에 힘을 주자 순식간에 5000~6000RPM을 넘어서며 우렁찬 배기사운드를 자랑했다. 다른 고성능차보다는 소리가 작았지만 심장이 뛰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트랙 주행을 경험했다. 트랙 시험장은 14개의 코너를 다양하게 배치하는 등 한 개의 시험로 안에 수많은 서킷의 조건을 담아낸 것이 특징인 주행로였다. 주행로에서 엄청난 급가속 성능에 아찔함을 느꼈지만 급커브에서 기존 국산차에서 느껴보지 못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빠른 속도로 곡선로를 주행했을 때 전륜(앞바퀴 굴림)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언더스티어(운전자가 의도한 정도보다 선회가 적게 되는 경우) 등과 같은 현상은 N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이 잡아준다. 양쪽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해 미끄러짐 없이 곡선 주행이 가능하다. 트랙 주행과 슬라럼, 짐카나로 맛본 E-LSD는 쫀쫀하게 차의 자세를 통제했다. 현대차가 이 차의 애칭을 '코너링의 악동'으로 붙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고성능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고성능사업부는 그동안 흩어져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특히 올해는 i30 N과 벨로스터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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