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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숫자로 본 남북 교류 협력

2007년 판문각의 모습./ 청와대



2018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73년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맞아 남북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숫자로 되짚어봤다.

분단 이후 남과 북은 총 656회의 회담을 나눴다. 대화의 절반 이상(55.03%)이 판문점에서 진행됐으며, 회담 결과 248억 달러 상당의 경제 교역과 2만3000여 명의 이산가족 상봉 등의 성과가 있었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의 회담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1년 이후 지금까지 남북은 총 656회의 회담을 가졌다. 1945년 분단 이후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던 남북 대화는 1971년 8월 20일 '남북 적십자 파견원 제1차 접촉' 때 판문점에서 최초로 성사됐다.

대화 내용으로는 정치 관련 회담이 263회(40.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북 지원 등 인도주의 관련 회담 153회(23.32%), 경제 회담 132회(20.12%), 사회문화 회담 59회(8.99%), 군사 회담 49회(7.46%) 순이었다.

회담 장소도 다양했다. 남측에서는 서울, 파주 문산, 제주 등에서 대화가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평양, 금강산, 개성 등에서 회담이 열렸다. 남과 북은 스위스 제네바, 중국 북경, 미국 뉴욕,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카타르 도하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대화를 진행했다.

회담이 가장 많이 열린 장소는 판문점이었다. 전체 656회의 회담 중 361회(55.03%)의 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됐다. 절반 이상의 대화를 판문점에서 나눈 것이다.

왜 하필 판문점일까. 판문점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된 장소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이다. 남북이 대화를 통해 협력하는 평화의 장소이기도, 군사 대치로 긴장감이 흐르는 냉전의 산물이기도 하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총성이 울리는 무력충돌보다는 대화를 통한 교류가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500마리의 소를 싣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2000년 6월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회담을 통해 남북은 6·15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남북 철도 연결, 개성공단 설립 등이 진행됐다. 이후 남북은 본격적으로 경제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갔다.

남북의 경제협력 사업수는 총 483건이며, 교역건수는 총 80만9077건이다. 교역액은 248억 달러이며, 반입액은 126억 달러, 반출액은 122억 달러다. 개성공단의 총생산액은 32억 달러로 전체 교역액의 13%를 차지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의 수는 지난 2015년 기준 125개이며, 고용된 인원은 5만5808명이다.

남북이 판문점에서 나눈 대화의 가장 큰 성과는 이산가족 상봉 합의였다. 지난 1985년 남측 35가족과 북측 30가족 총 157명이 서울과 평양에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분단 이후 방남, 방북, 화상 상봉 등을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18년간 총 20차례 이뤄졌다. 이를 통해 2만3676명이 가족을 만나 그리움을 달랬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인원은 총 13만1531명이다. 이 중 56%인 7만3611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는 44%인 5만7920명으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생존자의 평균 나이는 81.3세(2018년 3월 기준)다. 분단으로 인해 남과 북으로 흩어진 가족들은 73년 간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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