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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미국 국채금리 연 3%도 가시권… 韓 증시에 미칠 충격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자본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신호는 없지만 미국 등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강세장에 올라탄 국내외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국채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 못지않게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발판으로 국내외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

◆ 美 국채 3% 근접…韓증시 긴장감 고조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5bp(1bp=0.01%포인트) 급등한 2.96%에 마감했다. 3%에 불과 0.04%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4년3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해 고점이었던 2월 21일의 2.95%도 넘어섰다.

미국 채권 금리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국채 매입을 줄이기 시작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이후 연준 의원들의 경기에 대한 확신이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조만간 3%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껏 3%는 2011년 5월 미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뒤 한 두 차례 정도다. 지난 2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할 시기에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헨더슨 대표는 "채권시장이 마침내 약세장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경기 호조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면서 "3%대 진입에 대한 충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KTB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이 크게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장기채에 대한 우호적인 수급여건 등이 장기금리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급격한 금리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경기 전망의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비관론을 투자자들이 극복하고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 국내 금시장에 상승세 찬물 끼얹나

미 채권 금리 상승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며, 한국의 금리에 영향을 미쳐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 부담 증가에 따라 주식시장 하락 요인이 되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이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실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2733억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외국인은 지난 2월 미국 국채 금리가 3%에 육박할 당시에 한 달간 2조 821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모두 46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5.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증권사들의 전망치(14조6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15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데 따른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크다.

국내 10년물 국채 금리는 19일 기준 2.64%까지 치솟았다. 연초 이후 17.30bp(1bp=0.01%포인트)나 뛰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2월 초 미국 장기 시장금리 급등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인플레 확대에 따른 장기 시장금리 급등과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국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해외 IB 7곳 중 5곳이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기업 투명성과 주주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에서다.

노무라증권은 연말 코스피가 최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고, 골드만삭스와 크레디스위스는 2900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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