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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무역전쟁]금리·통상 이중고에 몸살난 한국증시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해야…"

미국 금리인상 파고를 겨우 넘은 한국 증시가 '무역전쟁'이라는 암초에 부딪쳤다.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의 불씨가 커지며 수출국인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증시는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3.1% 하락한 2416.7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 주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에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지난 22일 미국 금리인상 발표가 있은 후 오히려 0.44% 상승했다. 장중에는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다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미국 금리인상에도 외국인은 오히려 국내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경제에 대한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재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국내 증시는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분위기가 격화돼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수출국인 한국의 타격이 높을 것이란 우려에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79.26포인트(-3.18%) 하락했다. 이런 낙폭은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채무위기로 94.28포인트 떨어진 2011년 11월 10일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최대다.

아울러 거래소가 1987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 하루 낙폭 순위로 역대 15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증시에 미친 충격이 그만큼 만만치 않은 셈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 역시 무역전쟁으로 번질 경우 국내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G2간 무역전쟁에 대한 불씨가 커지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의 위험요인"이라며 "이론상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돌입할 경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stagnation+in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양산하고 교역량 축소 등을 통해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1930년 미국과 유럽의 패권경쟁으로 인해 벌어진 보복관세 조치로 관세율이 60%까지 높아지면서 대공황에 빠지는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심지어 지금은 전 세계가 금리인상과 긴축통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복관세로 물가가 올라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가 더욱 벌어져 한국 경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미·중 간 무역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할 경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다. 금리 이슈에 통상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5%에 이르는 만큼 이번 무역분쟁으로 인한 국내 증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당분간 증시를 관망하며 반등을 기다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보면 당장 무역전쟁을 하기보단 원하는 게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강세와 수요 확대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인 금융시장 불안은 피할 수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트럼프의 진짜 속내는 무역전쟁이 아닌 미국 제품의 수요 진작을 위한 협상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할인) 수준은 역대 최고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추세 이탈보다 안정 후 재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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