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마데우스' 천재를 질투한 범재의 욕망과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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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마데우스' 천재를 질투한 범재의 욕망과 광기

최종수정 : 2018-03-13 11:13:14
연극 아마데우스 포스터 클립서비스
▲ 연극 '아마데우스' 포스터/클립서비스

창작극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작품이 등장했다.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끄는 입체적인 캐릭터, 화려한 무대, 아름다운 음악 선율까지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연극 '아마데우스'다.

음악은 향한 갈망은 닮았지만,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극과 극을 이루며 살다간 신이 내린 능력의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의 이야기가 화면이 아닌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는 1985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로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하다. 이 작품은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시작됐다. 영화 보다 앞선 1979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 올리비에홀에서 초연된 '아마데우스'는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됐으며 1981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0년 리바이벌 프러덕션 또한 54회 토니어워즈 리바이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기를 넘어서도 인정받는 명작의 힘을 보여줬다.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아마데우스'가 많은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한 예술가의 삶만 조명한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음악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예리한 갈등을 작품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신과 인간 사이, 예술에 있어서 세간의 인정과 인기 등의 문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작품성과 흥행성까지 인정받은 '아마데우스'는 국내에서 이지나 연출 손에 의해 재탄생됐다. 이 연출은 "'평범한 재능의 비애'를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치열한 드라마로 풀어내겠다. 원작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주를 풍성하게 사용하겠다"고 연출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연극 '아마데우스'의 구조는 영화와 동일하다. 막이 오르면, 늙은 살리에리가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살리에리가 처음 모차르트를 만난 곳은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에 빈이었다. 당시 살리에리는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품위없는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자신의 평범한 실력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며 모차르트를 몰락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실제로 모차르트는 4살 때 처음 피아노를 쳤고 5살에 교향곡을, 12살에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에 비에 살리에리는 당대에는 오랫동안 궁정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명성은 얻었지만, 그뿐이었다. 살리에리라는 인물은 영화 '아마데우스'라는 작품이 나온 이후 천재성을 가진 사람을 시기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증상을 두고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기면서 알려졌다.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어쨌든 이 작품의 화자는 살리에리다. 살리에리의 기억이 모아져 극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만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살리에리를 연기하는 주인공의 힘은 대단하다.

존경받는 음악가였지만 천재 모차르트를 만나며 타고난 재능에 대한 인정, 경이로움, 그리고 질투와 번민을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리 역에는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긴 대사를 거침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궁정작곡가라는 위엄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적절히 잘 버무린다.

그리고 특유의 웃음소리, 천부적인 재능과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는 세기의 캐릭터 모차르트는 조정석, 김재욱, 성규가 맡아 열연한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한 조정석의 7년만에 연극 무대 복귀는 팬들의 기대감이 높인다. 연기라면 뒤지지 않는 세 배우의 각기 다른 색의 모차르트를 기대해도 좋다.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사진 /클립서비스

연극 '아마데우스'가 특별한 이유는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때문만은 아니다. 귀를 호강시켜줄 20여곡이 공연 내내 흘러나온다.

20인조 오케스트라의 MR을 사용할 뿐 아니라 실제로 무대 위에는 6인조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직접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원곡 느낌을 살려낸다. 뮤지컬이 아님에도 창작 넘버가 삽입돼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게다가 직접 피아노 연주까지 하니 눈을 뗄 수가 없다.

여기에 나레이션 역할을 맡아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작은 바람들' 캐릭터는 각 인물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거나 다양한 안무로 음악을 표현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연극보다 특별한 연극 '아마데우스'는 4월 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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