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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투' 정치권 폭로 어디까지 갈까

정치부 이창원 기자.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가 우리 사회 '권력의 핵심'인 정치권까지 겨냥하고 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과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 폭로가 이어졌다.

사실 정치권의 성추행·성폭행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오던 것이었다.

정치인과 보좌진 사이의 관계에서, 정치인 혹은 보좌진과 이해당사자 사이의 관계에서, 더 나아가 취재 경쟁 속 정치인과 기자의 사이에서 성폭력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아침마다 나오던 대화의 주제였다.

기자는 남성이기에 다행(?)히도 그러한 일에 휘말리지는 않았지만, 이런저런 자리에서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성폭력 문제는 실제로 심각하다고 느껴왔다.

때문에 이번 폭로가 일회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밑바닥까지 모두 드러냄으로써 진정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시에는 폭로 후 피해자는 폭로자들 뿐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생각에 옆에서 강하게 문제제기할 것을 주장하지 못했다.

보좌관·비서 등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꿈꾸는 나라가 있고, 정치활동의 모습이 있다. 그 꿈들을 펼치려면 공천 등 정당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성폭력 폭로 등으로 '시끄럽게' 할 경우 당장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정치활동을 위한 정당이 지원이 필요할 때에는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었다.

어쩌면 아직도 이러한 구조들이 지금 정치권을 향한 미투 폭로가 더욱 폭발적으로 '나올 것이 나오지 않는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많은 분들의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치권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힘들지만 더더욱 그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주변의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이 되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다만, 용기를 내는 분들을 향해서는 더욱 응원하고, 2차 피해가 없도록 힘을 모으는 등 노력을 통해 끝까지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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