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물인터넷(IoT)등 스마트기술을 적용한 관상어용품 개발 지원에 나섰다.
4000억원 규모의 관상어 산업을 육성을 위해 사육용품과 관리용품 부문의 업체 두 곳을 선정해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계 관상어 시장은 약 45조원 규모로 관상어는 강아지·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로 사랑받고 있다. 관상어 및 관상어 용품 관련 시장도 매년 7~8%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초 '관상어 사육용품'과 '관상어 관리용품' 2개 부문에 대해 각각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육용품 부문 선정 과제는 관상어 수조에 설치하는 기포발생기를 첨단화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널리 사용돼 온 기포발생기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사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는 스마트 기포발생기는 최신 기술을 활용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IoT 기술을 활용해 외출시에도 기포 발생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세계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다.
관리용품 부문에서는 관상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보다 풍부하게 함유하고, 소실률을 줄인 기능성 사료가 선정됐다.
기존에 관상어 사료에 첨가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어분(물고기를 원료로 하는 분말)을 주로 사용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는 사료는 단백질 등 영양 함량이 더 우수하면서도 단가는 낮은 곤충 애벌레를 원료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사료 입자의 모양을 특수하게 조형해 가라앉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료 소실률을 낮추고 수조 내 오염 발생의 가능성도 줄였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매년 관상어 용품 관련 유망 과제를 발굴해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대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관상어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