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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기자수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친구가 되기에 불가능한 나이는 없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60대 노인과 20대 젊은 청년들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지난 1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이 끝이 났다. 해당 편은 시청률 5.8%,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이 프로그램은 방송 초반부터 호응이 좋기도 했지만, 특히 영국편에 많은 이들잉 열광했다.

영국 친구들은 조합부터 신선했다. 탐험가 제임스 후퍼의 친구 사이먼, 앤드류, 데이비드 세 명이 방문했다. 흥미로운 건 또래 친구 두명에 아버지뻘 되는 데이비드가 포함돼있다는 것. 연령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까 우려했지만, 완벽한 기우였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데이비드는 나이가 많다는 것을 앞세워 권위를 부리지도 않았고, 오히려 본인 스스로 놀림감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사이먼, 제임스와 어울렸다.

본인 짐은 스스로 챙겼음은 물론, 식당에 가서는 친구들의 물까지 챙기는 배려심을 보였다.

그렇다고 나이 어린 친구들이 건방지게 행동하거나 무심하게 그를 챙기지 않은 것도 아니다. 겨울산을 오를 때에는 동행하는 친구로서 그의 컨디션을 챙겼고, 형식적이기보다는 늘 진심을 다해 그를 배려했다. 일정을 소화하면서 데이비드가 무리하지 않는지는 수시로 체크했고, 반면 스키장에서는 오히려 데이비드가 스키를 처음 타는 앤드류에게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부려먹을 사람 '짐꾼'을 따로 두는 tvN '꽃보다 할배'와 상당히 차별되는 지점이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사회에서는 어떠한가. 어느 장소에 가서건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을 모셔야 하지 않는가. 억지스럽고 표면적인 예절 문화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매너와 배려 문화가 필요한 시대이지 않을까.

60대 노인과 20대 청년들이 친구가 될 수 있던 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배려하며 공존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세대차이를 들먹이기 전에 진심으로 소통할 자세가 되었는지를 되돌아 봐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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