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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올해도 이어간다…액면분할로 주주가치 방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연간 및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도 넘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35조2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증권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6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삼성전자가 올해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50대 1'의 액면분할 결정 등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내놓았다. 주당 26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에서 불렸지만 이번 액면분할 결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연간,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내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도 넘었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CES 2018에서 삼성전자 부스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7%, 늘었고, 영업이익은 83.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4%였다.

삼성전자의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대 기록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매출은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6조7900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50조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한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74조2600억원, 영업연간 3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영업이익만 65.6%를 차지한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부동의 반도체 1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인텔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28억 달러(약 67조원)다.

/삼성전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 분야가 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이란 예상에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D램 수요는 데이터센터, 신규 플랫폼 등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증가하고, 낸드 수급는 중저가 모바일, 가격 탄력성이 높은 일부 운영처 확대 등으로 연간 수급이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변동폭이 큰 반도체 경기가 꺾이거나 중국발 메모리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면 삼성전자는 언제든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에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 등 미국발 보후주의 정책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으며, 환율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공백 길어지면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 엑소르 사외 이사와 중국 보아오포럼 상임이사 자리를 내놨고, 미국 IT 기업들과 교분을 맺던 선밸리 콘퍼런스도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하만 이후 대형 M&A도 부재다.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 43조4000억 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액면분할이 실시되면 주가는 5만원 선으로 낮아진다. 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도 늘렸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50%인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연간 배당금액인 4조원 대비 약 46%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다.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다.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주당 주가는 250만원을 상회해 일반 주주들이 접근하기가 심리적으로 어려웠다"며 "액면 분할 수 현재 주가 기준 5만원대로 낮아지는 1주당 주가는 투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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