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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현지인과 통하는 게 회화’ 스터디맥스 심여린 대표

스터디맥스 심여린 대표가 작년 수상한 스마트앱어워드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스피킹맥스



"입국심사대에서 말문 막혔던 내 모습이 스피킹맥스의 출발이었다."

'현지에서 먹히는 영어 회화'로 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온 스터디맥스 심여린 대표의 말이다.

심 대표의 영어 회화 사업은 자신이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CJ오쇼핑과 NHN에 근무하다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을 위해 2008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런데 입국 심사대에서 받은 질문에 한마디도 답하지 못한 것이다. 시험 위주 영어에 익숙했던 심 대표는 그 때부터 영어 회화 사업을 머릿속에 그렸다. 외국인을 만나 땀을 분수처럼 흘리는 광고도 심 대표의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심 대표는 유학보다는 미국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따라 하는 회화 공부에 몰두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어렵게만 생각했던 영어 회화가 편해졌다. 이 때부터 심 대표는 미국 현지인들의 다양한 대화 장면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용감하게 현지인을 섭외해 녹화했던 수많은 자료가 현재의 스피킹맥스의 데이터베이스가 됐다.

한국에 돌아와 선보인 양방향 회화 학습법은 2011년 연간 매출액 20억원에서 2016년에는 160억원을 달성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61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했다.

심 대표는 대중의 반응이 효과적인 회화 학습법에 대한 갈증이 나타난 것이라고 봤다. 어려운 문법부터 배우는 암기식 교육이 회화의 장벽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한 것도 젊은 회원층 확보에 결정적이었다.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에는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공부할 자유가 생긴 것이다.

심 대표는 꾸준한 자료 업데이트도 스피킹맥스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본사 직원들은 많은 시간을 해외에 머물며 현지인들의 대화를 촬영해왔다. 우려먹기가 아닌 항상 새로운 동영상 자료를 고객들에게 선보인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스피킹맥스는 학습 내용도 확실한 차별성을 둬 미국 지역별 회화를 따로 만들었다. 하와이 지역 영어도 따로 나눴을 정도다. 고객은 관심 있는 지역의 다양한 억양을 배우는 선택폭이 생겼다.

심 대표는 회화 공부에는 노력과 의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학습법이라도 스스로 노력이 없으면 저절로 입이 트이는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꾸준히 반복하고 재밌게 배우면 하루라도 빨리 외국인과 대화하고 싶어질 거라고 덧붙였다.

스터디맥스는 현재 초등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 '스피킹덤'을 비롯해 '차이나맥스'로 중국어 회화도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으며 회계감사도 문제없이 끝나 상장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심 대표는 교육 콘텐츠 수출을 다음 목표로 잡았다. 2013년에 이미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마트기기 학습이 중심인 만큼 해외에서도 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피킹맥스는 촬영·제작을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본사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자료를 축적하고 만들고 있다. 또 고객들의 학습 후기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심 대표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공부했던 경험을 콘텐츠에 녹여 고객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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