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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코스닥 랠리] 上. 새 역사 쓰는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를 통해 자본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더해지면서 코스닥 시장은 가보지 않을 길을 가는 중이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을 분석해 본다. 또 과거 닷컴버블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 짚어본다.

코스닥지수가 최근 9거래일 동안 9.3%나 급등했다. 정부의 확고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가 코스닥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다만 바이오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코스닥 '버블'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로 장을 마쳤다. 지수 종가가 870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 18일(876.80)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일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역대 최대인 30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 수급 활성화 대책에 코스닥 '방긋'

코스닥 상승세의 요인은 단연 지난 11일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다. 지난 연말부터 정부가 대대적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에 기대가 실렸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인해 침체된 코스닥 시장의 수급을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우선 연기금에게 코스닥 차익거래에 따른 증권거래세(0.3%)를 면제해 준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되고 소외된 코스닥 상장사에도 기관의 자금이 들어가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2월에는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를 내놓고 6월에는 중소형 주식의 성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코스피·코스닥 중소형주 지수를 개발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은 코스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2월 통합지수와 6월 중소형주지수 개발의 수급효과는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가장 긍정적인 이벤트다"고 말했다.

◆'주가 오른다'에 베팅…'버블 우려' 여전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과 전망이 쏟아지면서 지난 12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치인 12조8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1일 기록한 역대 최대 거래대금(10조322억원)을 20% 이상 많은 것이다. 투자자들의 통 큰 베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일부 투자자금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정부 규제가 본격화하자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수 급등으로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킨 사이드카는 2009년 5월 26일 이후 약 8년 7개월 만이다. 투자자들이 어느때보다 코스닥의 상승세를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올해 코스닥 연중 최고치는 무난히 9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연내 1000 돌파를 예상했다.

다만 바이오주의 과도한 상승으로 '주가 버블'이 커지고 있다는 경계감은 여전하다. 한 달 전 20만원이었던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12일 34만1500원까지 올랐다. 한 달 새 63.0% 오른 것. 코스닥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9만4000원에서 14만8100원으로 57.6% 올랐으며, 시총 3위 신라젠은 16.8%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바이오주들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코스닥 지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스닥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장세"라며 "투자에 앞서 바이오주의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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