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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마법' 통했다… LG 시그니처 에디션 2주 만에 '완판'

20일 기자가 방문한 LG전자베스트샵 강남본점에 LG전자가 출시한 시그니처 에디션이 전시되어 있다. 매장 관계자는 "시그니처 에디션의 남은 예약판매 수량은 30대 남짓"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성 기자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한정판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이 완판됐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묘수가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시그니처 에디션은 지난 7일 LG전자가 공개한 초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만 화이트·블랙 색상으로 300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199만9800원이다.

20일 오후 12시 기준 LG 시그니처 에디션은 예약 판매량은 270대 수준을 달성했다.

LG전자베스트샵 관계자는 "현재 화이트 색상은 예약판매가 마감됐고 블랙 색상만 30대 가량 남은 상황"이라며 "한정판이다 보니 많은 고객들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남은 수량도 오늘 중으로 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정 수량인 300대가 공개 2주 만에 모두 판매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제 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가격도 200만원대로 알려졌을 뿐,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줄을 선 셈이다.

기자가 제품이 전시된 서울 강남역 LG베스트샵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시그니터 에디션을 구매하려 하지만 가격에는 큰 관심 없다"며 "다들 같은 스마트폰을 쓰는 시대에 나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가질 수 있는데다 특별한 대우까지 받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에디션 전담 요원을 배치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시그니처 에디션을 내놓은 것은 그간 이어진 부진으로 무너진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브랜드를 스마트폰에도 적용, 혁신 DNA를 적용하는 동시에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에 프리미엄 특성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했던 만큼 시그니처 에디션이 흥행하면 낮아진 MC사업본부의 자존심도 회복할 수 있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시그니처 에디션은 6인치 QHD+ 풀비전 올레드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45, 6GB 메모리, 256GB 저장용량 등 최고·최신 스펙을 탑재했다. 덕분에 많은 앱을 동시에 실행하더라도 빠르게 구동되며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 음원 등을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다. V30에 적용돼 호평을 받은 조리개 값 F1.6의 글라스 카메라 렌즈도 적용됐다. 구글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8.0(오레오), 고속 무선충전, LG페이도 지원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

LG전자가 이달 말 국내에 출시하는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LG 시그니처 에디션'. /LG전자



현장에서 만져본 시그니처 에디션은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었다. 엇핏 보기에 외관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실제 들어보니 보다 많은 부품이 들어간 듯 V30에 비해 묵직했다. 그럼에도 상하좌우 베젤 두께가 얇아 손에 착 달라붙었다. 5.3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을 쓰면서 충분한 사이즈라고 생각했던 기자에게 6인치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LG베스트샵 직원은 "시그니처 에디션을 구매하면 ▲후면에 레이저로 이름을 새겨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 ▲LG워치 스타일 ▲뱅앤올룹슨(B&O) 블루투스 이어폰 H5 ▲B&O 커스텀 유선 이어폰 ▲전·후면 파손 무상수리 등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200만원대 가격에 어울리는 호화 특전인 셈이다.

사실 시그니처 에디션 출시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2015년 출시한 스마트폰 G4에서 후면 커버에 가죽을 적용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 바 있다"며 "수작업 공정에만 3개월이 걸리는 가죽 커버를 만들었지만 G4는 흥행에 참패했다. 때문에 시그니처 에디션을 준비하면서도 내부에서 많은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진 부회장의 강력한 지시로 추진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그니처 에디션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 만큼 실제 제품 출시가 이뤄지면 빠른 시일 내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는 브랜드가 문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전자에게 반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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