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얼마 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유명금융회사 직원이라며 대출 권유를 했습니다. 기존 대출을 중·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대환해주겠다며 상담을 해줬는데요. 대환하고 싶으면 기존 대출금을 어떤 명의의 통장으로 송금하라고 하던데, 믿어도 될까요.
A:이 사례는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급전이 절실한 서민들에게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인 뒤 돈을 편취하는 '대출 빙자형' 사기입니다.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관련 피해액이 월평균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는데요. 사기 수법이 실제 금융회사 직원 또는 대출모집인인 것처럼 매우 정교하고 특히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전환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사기범의 통장(대포통장)으로 상환토록 유도해 대출금 자체를 편취하기 때문에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회사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총 3만44건을 분석한 결과 사기범들은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TV광고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캐피탈사(43%) 및 상호저축은행(25%)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주로 사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권유 전화를 받으면 금융회사 직원인지 대출모집인인지 우선 문의한 후 전화를 끊고 아래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회사라고 하는 경우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해당 직원의 재직 여부 확인 ▲영업점 위치를 확인하고 직접 방문하여 상담 진행해야 합니다. 대출모집인이라고 하는 경우엔 ▲대출모집인 등록번호를 통해 실제 등록된 대출모집인인지 확인 ▲필요 시 금융회사에 소속 대출모집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최종적인 대출 승인 및 한도 결정은 금융회사 내부의 여러 단계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신용등급 단기 상승, 전산 조작, 고위관계자 청탁 등을 통해 대출 관련 특혜를 제공한다고 유혹하는 것은 100% 사기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