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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준비 안 된 대교협 박람회'… 불참한 8개 대학 19일 이후 정시상담키로

성균관대·중앙대·서강대·한양대·외대 등 "상담 준비 필요"

2018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입학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한용수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개최한 '2018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가 내용과 형식면에서 낙제점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모든 입시 일정이 1주일 순연됐지만 박람회는 장소 섭외 등의 이유로 그대로 강행됐고, 수능 성적이 발표된 12일 다음날부터 박람회가 열린 탓에 대학들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참가 대학 수도 올해 처음 129개교로 줄었다. 지난해 수시박람회에는 144개교가 참가했다. 올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8개 대학이 불참했다.

◆학생은 몰려들었지만, '준비 덜 된 대학'

14일 오전 9시, 박람회장 입장 시간에 앞서 수백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입장이 시작되자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을 미리 확인해 찾아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상담 받을 대학을 찾아 이리저리 서성이는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건국대와 세종대, 덕성여대 등 학생들이 몰려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대학도 많았지만, 바로 상담이 가능한 한산한 대학 부스도 눈에 띄었다. 상담하려는 학생이 없어, 직원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대학도 목격됐다.

정시모집 상담을 위해 박람회장을 방문한 한 학생은 "박람회 입구에 성적표를 내면 나에게 맞는 대학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깜짝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 학생은 "내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을 알면 좋을텐데, 그걸 몰라 전부 다 돌아다녀야 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은 사실을 박람회장에 와서야 알고 한숨을 내 쉰 수험생들도 있었다. 파주에서 왔다는 김모(19)양은 "와보니 지원하려는 대학이 없어 허탈하다"며 "미리 알려줬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몰려들어 대기시간이 긴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다보니 벌어지는 풍경은 매년 벌어지고 있다.

대학마다 나눠주는 모집요강 책자 등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 수거함으로 곧바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쓰레기 수거함에 책을 버리던 한 학생은 옆 친구에게 "어차피 인터넷에 다 있어"라고 했다.

입장객도 줄었다. 대교협 추산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지난해 1만7000명보다 5000명이 준 1만2000명이 박람회를 찾았다. 대교협은 정시 선발 인원이 줄고, 수시 합격자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대학도 있어 참석 인원이 준 것으로 분석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들이 박람회 불참 사유를 알려주지는 않는다"며 "개인적으로는 대학 입시일정이 1주일씩 연기돼 논술을 보는 대학들의 경우 박람회 참석이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참대학들 19일 이후 상담 가능

박람회에 불참한 대학들은 박람회 일정상 실질적인 상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상담예약을 받은 뒤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전화와 방문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대학마다 '변환 표준점수' 산출 등 상담 준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오는 19일~29일까지 전화와 방문 상담을 병행키로 했다. 전화상담은 12일 오후 3시~18일 오후1시까지고, 방문상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중앙대도 서울캠퍼스 영신관 1층 입학처에서 '입학상담라운지'를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운영한다. 방문이 힘든 타 지역 학생들에게는 '해피콜'도 운영한다.

서강대는 15일 오전 10시부터 21일까지 선착순 상담예약을 받은 뒤, 27일부터 1월 4일까지 전화상담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양대도 15일 오후2시부터 선착순 상담예약을 받아, 29일~30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캠퍼스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정시상담카페'에서 상담을 실시한다.

한국외대는 집중상담과 전화상담, 온라인상담 등의 방식으로 상담에 나선다. 26일~29일까지 매일 오후 2시~4시까지, 오후 6시~8시까지 두 차례씩 집중상담을 진행한다. 별도의 사전 신청을 받지 않고 해당 시간에 상담이 가능하다.

한국외대 입학처 관계자는 "정시는 수능성적표 위주로 상담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개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 입시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입학전형료 인하로 박람회에 줄곧 참여하던 대학들이 일종의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놨다.

/김현정·구서윤·나유리·유재희·임현재·정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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