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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문화계에 부는 女풍…출판·미디어·영화 시장 넘나들어

문화계에 부는 페미니즘 열풍

2017년 올 한해를 뒤흔든 문화계 키워드는 '여성' 그리고 '페미니즘' 이 두 단어가 아닐까. 문학계에서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대히트를 쳤고, 영화계에서는 여성이 극을 이끌거 가는 주인공으로 등장,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여성혐오가 부른 '페미니즘'

올해 페미니즘 관련 도서 출간, 판매도는 최고치를 찍었다. 그동안 페미니즘 관련서가 속한 여성학 분야는 출간종수가 매년 평균 30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2배가 넘는 78종이 출간됐다.판매량도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1배가, 올해는 2.1배가 신장했다.

교보문고에서 지난해 2만권에서 올해는 4만1800권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예스 24에서는 문학 작품을 포함한 페미니즘 관련 도서의 판매권수가 전년대비 751.1%나 증가했다.

이는 데이트폭력, 성희롱, 여성혐오 등 페미니즘 관련 이슈가 더욱 거세지면서 페미니즘 도서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도서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인기를 얻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아울러 '현남 오빠에게' '다른 사람' '당신의 신' 등 70~80년대생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문학의 출간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독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페미니즘 문학은 앞으로도 현실감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경험이나 담론을 담은 산문집 출간으로 출판 시장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TV에서도 뜨거운 논쟁 계속

페미니즘 열풍은 방송계에서도 일고 있다.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와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가 열풍에 가세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은 민감한 젠더이슈를 다루며 대중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까칠남녀'는 남녀 출연진이 나와 젠더 이슈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지난 8월, 한 남성 출연진이 데이트 비용 문제에 관해 토론하던 중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길 바라는 여성의 태도는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SNS상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뜨거운 사이다' 역시 젠더이슈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여성 출연진이 이끄는 토크쇼다. 사회, 문화, 연예, 정치, 예술 분야 중 최신의 핫한 이슈를 선정해 주관 있는 여성 6인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이슈를 검증해보는 코너와 함께 매주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인물 1인을 게스트로 초대하여 토크쇼를 진행한다. 여성주의 토크쇼로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들이 수시로 도마 위에 오르는 모습은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이 얼마나 논쟁적인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영화계, 여배우 강세

지난해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공효진, 엄지원 주연/감독 이언희가 대표적인 여성 영화로 손꼽혔다면, 올해에는 '악녀' '아이캔스피크' '미옥' '여배우는 오늘도'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영화들이 더욱 많았다. 영화 '악녀'와 '미옥'에서 김옥빈과 김혜수는 생동감 있는 액션과 장르 연기를 선보여 관객을 압도했다.

특히 배우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주연은 물론 메가폰도 잡았다. 트로피 개수는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인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스크린 밖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작품속에서 문소리는 여성으로서 삶 뿐만 아니라 배우란 직업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올해의 여성영화인 등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쥔 나문희 역시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연기를 가슴 저릿하게 표현해 시니어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18년에도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손예진은 내년에 범죄스릴러 '협상'과 멜로물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관객을 만난다.

공효진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 '도어락'과 액션물 '뺑반'을 연달아 선보인다. '도어락'에선 한 여성이 겪는 공포 심리를 연기하며 '스릴러퀸'에 도전하고 '뺑반'에서 뺑소니 전담반 경찰로 등장해 '액션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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