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스타트업IR센터에서 '혁신벤처선언 2017'을 열고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공동의장인 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왼쪽 네번째)이 '혁신벤처기업인의 다짐'을 이야기하고 있다./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단체들이 2022년까지 '223만명 가량의 좋은 일자리 창출', '세계 2위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처음으로 '혁신벤처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만들면서다.
특히 고용·수출·인구의 '3대 절벽 현상'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를 막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효과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혁신벤처'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에 12개 분야에 걸쳐 163개에 이르는 방대한 추진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한 5대 선결 과제도 내놨다. ▲클라우드·데이터 제도 혁신 ▲법·제도 체계 개선 ▲민간중심의 정부정책 혁신 ▲기업가정신 고양 및 확산 ▲정부 R&D 패러다임 개혁이 대표적이다.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8개 단체는 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스타트업IR센터에서 '혁신벤처선언 2017'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공동의장을 맡은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 혁신벤처 업계가 더 좋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최대다수의 행복을 만들기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소망대로 정부가 끌고, 민간이 미는 등 제시 과제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2022년 우리나라의 면면은 상당할 전망이다.
현재 25위(2016년 기준)인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은 5위, 27위(〃)인 기업가정신은 5위, 11위(190개 국 대상)인 창업환경은 2위, 105위(2016년 기준)인 규제 프리(free) 환경은 10위, 21%인 기회형 창업비율은 50%로 각각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현재 25.1%에 머물러 있는 혁신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비중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동의장인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기존 정부의 정책 발표 내용 대부분은 창업에만 너무 집중돼 왔던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번 혁신벤처단체들 요구는 기업들이 추가 성장해 글로벌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하는 '스케일업'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여 단체들은 이날 ▲좋은 일자리 창출 주도 ▲투명한 지배구조 정착 ▲경영성과를 구성원들과 사회에 환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실 수행 ▲공정경제 앞장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벤처기업인의 다짐'도 밝혔다.
계획안 자문에 참여한 창조경제연구회 이민화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융합하는 혁명으로 이 두 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야 한다. 이 가상의 다리가 바로 클라우드다. 이를 통해 수 많은 데이터가 흘러가 빅데이터가 되고, 그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정확히 미래를 예측, 맞춤 서비스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게 4차 산업혁명인데, 이 같은 혁명을 벤처혁신단체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결성된 '혁신벤처단체협의회'에는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엔젤투자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등 기존 8개 단체 외에도 이날 코스닥협회, 한국핀테크포럼, 대학생연합IT벤처창업동아리,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 핀테크포럼 등이 추가 참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