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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손교덕 경남은행장, 연임 가능할까?

손교덕 경남은행장./BNK경남은행



김지완 회장 '2+2 체제 개편' 예고, 손 행장 3연임 불안…"실적·안정성 면에선 대안 없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교덕 경남은행장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대표 임기를 '2+2(임기 2년에 연임 시 2년 추가) 체제'로 개편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미 4년 임기를 지낸 손 행장의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임시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 퇴임에 따라 공석이 된 비상임이사에 명형국 BNK금융지주 상무를 선임했다. 이로써 경남은행의 이사진 구성이 마무리 돼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기 경남은행장은 새 행장 대신 손 행장의 연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김지완 회장이 계열사 대표의 임기를 제한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 및 임원들의 임기를 2년으로 하고 2년간 연임이 가능한 '2+2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임원들의 임기는 2년 선임 후 1년씩 연임할 수 있으며, 총 기간의 제한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론 후배 양성 등을 위해 임기를 4년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손 행장의 연임은 불가능해진다. 손 행장은 BNK금융지주에 경남은행이 편입된 이후인 2014년 1월 취임했다. 이후 2016년 3월에 임기 1년 연임, 올해 3월에 임기 1년 재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최대 4년을 채운 셈이다.

손 행장이 BNK지주의 요청에 따라 지난 14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재신임 불가' 가능성은 더 커졌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측은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임기가 끝나기 전 대표들이 미리 사표를 내는 것이 관례"라며 "재신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BNK지주가 인사 쇄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출신인 김지완 회장이 선임되면서 그동안 문제가 불거졌던 제왕적 지배구조와 순혈주의 등을 탈바꿈한 만큼 대규모 인사 교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손 행장은 지난 7~8월 BNK지주 회장 공모에 도전했다가 최종 후보 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만큼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것. 김 회장이 경남은행장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경남은행 임추위 6명 중 김 회장과 같은 부국증권 출신 등의 측근 인사를 통해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손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그러나 김 회장이 전 계열사 임원 인사 시기를 12월로 일괄 조정한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몇 개월 앞당겨질 수도 있다.

경남은행 당기순이익 추이./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일각에선 손 행장의 재신임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이 차기 경남은행장을 선출하면 '경남은행 내부 출신'으로 정하겠다고 했는데, 현 시점에서 손 행장의 연임이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

손 행장은 15년 만에 탄생한 조직 내부 승진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14년 취임했다. 이어 그는 지주사 편입 등에 따른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2016년 '46년 역사상 최고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며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2월 922억원에서 2015년 말 2105억원, 2016년 말 2082억원, 올해 9월 누적 201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32조8546억원, 34조6420억원, 35조5595억원, 37조370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손 행장의 사표는 21일 반려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지주는 전체 수익 구조에서 은행 편중이 심한데 부산은행장도 새로 선임된 마당에 경남은행장까지 교체하면 실적에 타격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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