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천만달러 이상 갑부 2300명, 전세게 10번째로 많아

한국 5천만달러 이상 갑부 2300명, 전세게 10번째로 많아

최종수정 : 2017-11-15 14:20:14
▲ 자료=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 자료=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중견기업을 경영하다 은퇴한 김부자씨(가명·71)는 한 달에 1300만원을 생활비로 쓴다. 12월에는 추운 날씨를 피해 뉴질랜드에 머물며 여가를 즐길 계획이다. 화산지대 로토루아, 영화 '호빗' 촬영지 마타마타, 신비로운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밀퍼드사운드 등의 명소가 가득하다. 2018년 1월에는 세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때때로 명품 시계를 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말에는 자녀들과 가까운 일본으로 골프 여행도 즐긴다. 건강검진은 반년에 한 번씩 꼭 받는다.

김씨는 '대한민국 상위 0.4%'에 속하는 슈퍼리치다.

김 씨처럼 순자산이 5000만달러 이상인 한국인이 올해 2300명으로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았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백만장자 수가 1년 새 7000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2년 한국의 백만장자는 97만2000명, 초고액자산가(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는 33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뒷걸음 하는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195만3000명나 됐다. 또 전 세계 백만장자의 43%는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전세계 인구의 70.1%는 자산이 1만 달러가 채 안 됐다.

▲ 전세계 부 지도 2017 자료=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15일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2017년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 2017)'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세계 백만장자는 약 36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0.7%였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28조7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절반 가까이인 45.9%에 달했다. 이들 백만장자의 숫자는 2000년 이후 170% 폭증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수는 5배나 증가했다. 자산 보유자 그룹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자산이 1만 달러 이하인 이들은 34억7400만 명으로 전체의 70.1%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7조6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2.7%에 불과했다.

자산이 1만∼10만 달러인 이들은 10억5400만 명으로 전체의 21.3%였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32조5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11.6%였다.

자산이 10만∼100만 달러인 이들은 3억9100만 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11조4000억 달러로 전세계 부의 39.7%였다.

우쉬 로너(Urs Rohner) 크레디트 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 회장 겸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동안 부의 규모는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많이 증가했다. 스위스에서는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의 규모가 40% 이상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올해 자산 100만 달러 이상 백만장자는 작년보다 6.4%(7000명) 늘어난 68만6000명이었다. 전 세계에서 10번째다.

▲ 글로벌 웰스 피라미드 자료=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 국가별 백만달러 부자 비중 자료=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미국은 1535만6000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10명중 4명은 미국인 이라는 얘기다.

이어 일본(269만3000명), 영국(218만9000명), 독일(195만9000명), 중국(195만 3000명), 프랑스(194만9000명), 이탈리아(128만8000명), 캐나다(107만8000 명), 스위스(59만4000명), 스패인(42만8000 명) 등이었다.

신흥국 '밀레니얼 세대'가 부를 누리기 시작했다.

2000년 까지만 해도 밀레니얼 세대의 98%가 고소득 국가에 있었다. 이 후 등장한 '뉴 백만장자 세대' 2390만명 중 12%(270만명)가 신흥 경제국에서 나왔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 그룹에서 그 특정이 두드러졌다. 지난 2000년 신흥 경제국의 초고액자산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였다. 하지만 이후 새롭게 추가된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는 22%(성인 2만4500명)으로 늘었다. 중국에서는 전세계 신규 초고액자산가의 15%에 해당하는 약 1만7700명의 성인이 초고액자산가로 새롭게 추가됐다.

한국에서도 부의 집중현상은 강해지고 있다. 5000만 달러 이상 최고 부자 수는 2300명으로 전년 대비 300명 늘어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네 단계가 올랐다.

보고서는 향후 5년 동안 매년 7.2%씩 증가해 2022년에 한국의 최고 부자가 3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만장자는 향후 5년 동안 42% 증가(매년 7.2%씩 증가)해 2022년에는 97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가계 자산은 2017년 중반 기준 전년대비 4.4% 증가한 6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5.2%씩 증가해 2022년에는 8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성인 1인당 자산 규모는 2017년16만607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연간 4.4%씩 증가해 2022년에는 19만9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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