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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4차산업혁명 자본시장 프로페셔널]④차명훈 코인원 대표 "블록체인 기반 종합금융사 만들 것"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땐 '재밌는 시도네'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을 때 다시 보니 기술적으로 아주 훌륭하더라."

차명훈 코인원 대표



디지털 가상화폐는 암호화된 코드 형태로 존재하며 실물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는 명목 화폐(flat money)를 의미한다. 하지만 비트코인(Bit coin)이나 이더리움(Etherium)과 같은 가상화폐는 이미 통용되는 화폐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약 740여개의 가상화폐가 등장했고, 이중 667개의 가상화폐가 실제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은 이러한 가상화폐를 교환할 수 있는 곳이다.

25일 가상화폐 시세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규모는 약 1680억달러(191조원)로 전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 세계 거래량의 38%를 차지하며 세계 1위 거래국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비트코인 일 거래액이 2조6018억원을 돌파해 코스닥시장 일 거래액(2조4300억원)을 뛰어 넘었고, 지난 24일에는 국내 1 비트코인 가격이 한화로 무려 7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이미 2014년 가상화폐의 가능성을 빠르게 보고 거래소를 만들었다. 현재 그가 만든 코인원은 국내 3대 거래소는 물론 글로벌 10위권 거래량을 자랑한다. 일 평균 거래량만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차 대표는 각종 글로벌 해킹 대회에서 입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만큼 "거래소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보안에 관해서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좋은 아이디어에는 좋은 투자도 뒤따랐다. 법인 설립 후 곧바로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를 받았고, 바로 다음 해에는 국내 최대 핀테크 기업인 데일리 금융그룹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게됐다. 현재 코인원은 데일리 금융그룹의 자회사다.

가상화페에 대한 규제는 국가마다 다르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거래수단으로 취급하고, 미국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은 가상화폐를 재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독일 역시 사적 화폐(private money)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베트남은 비트코인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유럽 은행감독청(EBA)에서도 상업용 거래에 가상화폐를 사용할 경우 유럽연합(EU)법에 규정된 환불 권리를 보호받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역시 규제를 해야한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가상화폐가 결국 미래통화로 인정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차 대표는 "지금도 가상화폐 시장은 극 초기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 여물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개인들이 거래하기 시작하면 가상화폐는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가상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효율성'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리는 비젼은 가상화폐, 블록체인을 통해 현재 금융산업의 비효율성을 효율화하자는 거다. 그 과정에 있는 기업가로써 사회적인 책임의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효율화된 서비스의 한 예로 코인원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크로스(Cross)를 들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서비스인 크로스는 일반인들이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 편리함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차 대표는 "미국에 있는 누군가에게 100만원을 보낸다 하면 기존 송금 서비스는 2~3일 정도가 걸리고 수수료는 7만원 정도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1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인원을 종합금융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차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회사다. 향후에는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여러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 시장이 다소 복잡하고, 걸러야할 게 많은 만큼 정보와 신뢰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건전한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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