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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리뷰] '침묵'은 곧 최민식…한계를 모르는 연기에 감탄 또 감탄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필름리뷰] '침묵'은 곧 최민식…한계를 모르는 연기에 감탄

영화 '침묵'은 곧 배우 최민식이다. '돈이 곧 진심'이라고 믿는 대기업 회장이다가도 한 여자를 거침없이 사랑하는 남자,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의 무죄를 밝히고자 하는 아버지의 모습까지. 최민식의 또 다른 얼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최민식의 한계없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침묵'은 아내의 불륜이라는 파격적 소재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내 파장을 일으킨 '해피엔드'와 위대한 시인과 열일곱 소녀의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담아낸 '은교' 등을 통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지우 감독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세상을 다 가졌지만 정작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풀어낸다.

평소 태산의 약혼녀 유나(이하늬)를 마음에 들지 않아하던 미라(이수경)는 유나의 과거 애인과의 동영상을 보게 되고, 늦은 밤 두 사람은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날 유나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미라는 정작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미라의 무죄를 확신하며 변호를 맡게 된 최희정(박신혜)과 임태산에 대한 반감과 분노를 품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검사 동성식(박해준)의 법정 공방이 지속되고, 여기에 사라진 CCTV 데이터를 갖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 김동명(류준열)이 등장하며 재판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각자의 확신에 찬 변호사와 검사의 대립, 그리고 사건의 키를 쥔 목격자 김동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고, 진실에 가깝게 다가갈 수록 관객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날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실 속에 담긴 진심은 무엇이었는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감독의 전개는 가히 놀랍다. 확신과 의심, 사실과 진실, 진심과 거짓을 오가는 다층적 관계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의 퍼즐을 한 조각씩 맞춰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조각이 맞춰질 수록 변화하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 역시 배놓을 수 없는 최고 볼거리이다.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큰 기업을 이끄는 회장이자 재력가, 아름다운 연인에겐 섬세하고 다정한 남자, 하지만 딸에게는 권위있는 아버지인 임태산. 최민식은 한 남자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카리스마를 발산하다가도 때로는 알 수 없는 눈빛과 눈물로 감정을 호소하는 모습은 상대배우는 물론, 관객을 들었다 놓는다. 그야말로 최민식의 빈틈없는 연기는 스크린을 압도한다 .

정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사람들은 너무 쉽게 어떤 사건이나 상황의 일면일 수도 있는 단순 사실을 진실의 단서라고 믿는다. '눈에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바람에 정작 진실이 가려지거나 왜곡되는 상황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연출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다수가 가진 공통적인 속성에 대해서도 연출자적 흥미를 갖고 작업했음을 전했다.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이에 감독은 '범인 찾기 법정드라마'의 구조와 틀안에서 임태산의 내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과정에 집중했다. 아울러 임태산의 고뇌와 승부사적 본능, 변호사의 자존심과 검사의 집착, 미라의 애정 결핍, 동명의 지나친 팬심 등 재판에 관련된 캐릭터들과의 조화에도 신경썼다. 각 캐릭터들의 욕망이 맞부딪히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과연 감독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11월 2일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침묵' 스틸컷/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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