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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젊은층 두드리는 종편3사…'JTBC와 3사' 굴레 벗을까

채널A '도시어부' 포스터



JTBC 필두로 채널A·TV조선·MBN 예능 변화 줄이어

중장년층 넘어 젊은층 유입 위한 시도 눈길

지상파와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참신한 소재와 발상으로 중무장한 비(非)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채널간 경계를 허문 선봉장에는 tvN과 JTBC가 서 있다. 특히 JTBC는 종편 4사 중 가장 공격적인 프로그램 론칭으로 종편이 가진 '낡고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JTBC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략은 예능 분야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JTBC는 '썰전', '비정상회담', '효리네 민박' 등을 통해 남녀·세대 불문 시청자들을 유입시키면서, 과거 지상파 만이 가졌던 예능 트렌드 주도권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이는 채널A, TV조선, MBN 등 JTBC 외 종편 3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JTBC가 예능으로 연타석 히트에 성공하면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로만 여겨졌던 지상파와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TV조선 '시골빵집' 포스터



종편 3사가 하반기 론칭한 새 예능작들은 앞선 프로그램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채널A와 TV조선은 각각 '도시어부', '시골빵집'을 론칭,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한 '생활 예능'을 내놨다.

먼저 채널A의 '도시어부'는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낚시꾼들과 함께 하는 낚시 여행 버라이어티다.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 등이 출연해 여행 중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채널A가 바다로 간다면 TV조선은 시골로 향한다. 팍팍한 도시를 벗어난 김갑수, 김국진, 김종민 등 연예인들이 한적한 시골에서 빵집을 운영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채널A와 TV조선이 리얼리티 예능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채널A는 '개밥주는 남자' 시리즈로, TV조선은 '엄마가 뭐길래'로 쏠쏠한 재미를 맛본 바 있다.

그러나 두 채널이 안정성을 담보로 하지 않은 '생활 예능'을 또 한 번 론칭했다는 점은 주목 할만 하다.

두 채널은 그간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스튜디오물에 집중해왔다. 말 잘하는 패널들과 자극적 소재를 통해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시청층을 유입해왔던 것이다. 반면 새로운 프로그램의 주된 흐름은 바로 '힐링'이다. 고부간, 부모 자식간 갈등이 쏙 빠진 잔잔한 이야기, 그 속의 소소한 재미가 전부다. 이 같은 변화는 앞서 눈앞의 성과에만 치우쳐 있던 행보에서 벗어나, 채널의 중장기적인 성과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MBN은 '황금알2'로 승부수를 던졌다. '잡학고수들과 함께 하는 지적 유희 프로젝트'가 바로 이 프로그램의 주제다.

MBN은 시즌1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황금알'의 업그레이드를 감행했다.

프로그램 형식에서는 코너 변화가 눈에 띈다. 한 주간 화제가 됐던 키워드를 두고 함께 토론하는 '키워드 잡학토크, 황금알까기'와 특별 손님이 제안하는 화두로 의견을 나누는 '스페셜 게스트의 토크 주제를 받아라, 황금알 받기' 등 두 가지 코너로 구성됐다. 또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방송인 신동엽을 MC로 내세워 색다른 재미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MBN은 채널A, TV조선과 달리 토크 프로그램을 적극 편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자연스레 동시간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JTBC '썰전'과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지만,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소기의 성과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MBN '황금알2' 포스터



'도시어부', '시골빵집', '황금알2' 등 세 프로그램은 모두 JTBC '썰전'과 동시간대 편성을 확정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종편 선두를 달리는 JTBC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이다.

그렇다면 성적은 어떨까. 세 프로그램이 첫 방송된 지난 7일, 동시간대 종편 방송의 승자는 '썰전'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썰전'은 3.942%를 기록했다. 이어 '도시어부'가 2.115%, '시골빵집'이 1.302%, '황금알2'가 1.1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썰전'이 이날 올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을 기록한 만큼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JTBC의 고정 시청층을 나머지 종편 3사가 끌어당긴 것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지켜 볼 일이다.

비단 위 프로그램 만이 아니다. 종편 3사가 가을 개편을 기점으로 보다 심리, 동물, 드라마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프로그램을 적극 론칭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어떤 색의 이미지를 구축해 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중요한 것은 종편 3사가 앞선 시행착오를 다시 겪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당장의 성과에 급급해 자극적 소재로 회귀하기를 여러차례.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청층은 좁아지고, 채널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졌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종편 3사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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