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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빚만 쌓여가는 좀비기업…"부실기업 구조조정 필요"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갚는 '좀비기업'의 차입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빚을 갚을 여력이 되지 않자 또 다른 빚을 내면서 기업을 연명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금리 인상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메트로신문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7년 2분기 상장사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중 65곳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의 차입금은 전년 말과 비교해 3.5% 늘어나 재무상황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입금을 단기와 장기로 분류했을 때 장기차입금은 줄었지만 단기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장기차입금은 소폭 줄었지만 단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1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차입금은 설비 및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단기차입금은 이자 등 원리금 상환을 위해 내는 자금으로 인식되는데 부실 기업들은 투자보다 빚 상환에 급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 기업 65개사 중 코스닥 상장사가 66.1%(43개)를 차지하는 것도 문제다. 부실위험이 큰 상위 14개사가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코스닥 시장 자금의 상당부분이 개인투자자의 자금이라는 점에서 부실기업을 방치해두면 이는 곧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로도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업 부채는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위축에 따른 실적악화나 단기적인 상환 압력 증가에 취약하다"며 "기업 부실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으로 파급될 위험이 높은 구조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변화에 더욱 민감하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상황 속에서 부실 기업에 대한 정부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는 "단기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개선여지가 보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높여야 하고, 차입금이 빠르게 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며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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