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모두 매도세로 돌아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4170억원, 상장채권 2조1670억원을 순매도해 총 4조5840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과 채권 모두 올해 초부터 지속된 순매수세가 매도우위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주식 2조4170억원을 순매도해 보유규모는 총 596조2000억원이다. 지난 7월 말부터 시작된 매도세가 8월 중에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된 순매수 흐름이 처음으로 매도우위로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미국(-8000억원), 아시아(-6000억원), 유럽(-4000억원), 중동(-430억원) 등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8000억원), 싱가포르(-5000억원), 영국(-4000억원) 순으로 순매도했으며, 캐나다(2000억원)와 스웨덴(2000억원) 등은 순매수에 나섰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246조7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4%를 차지했고 ▲유럽 169조6000억원(28.4%) ▲아시아 74조원(12.4%) ▲중동 24조9000억원(4.2%) 등의 순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총 2조1670억원을 순매도해 총 104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상장채권의 6.3% 규모다. 만기상환의 영향으로 8월 순매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7000억원)은 순투자했지만 유럽(-1조6000억원)과 미주(-1조1000억원)에서 순매도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4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유럽 34조6000억원(33.2%), 미주 11조7000억원(11.2%) 등이다.
종류별로는 통안채,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의 채권에 대해 순매도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