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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IPO 주관 증권사, 수수료 챙기고 주가 하락은 남일?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 최대 공모 규모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기업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높은 공모가 산정으로 공모주 투자자를 울상 짓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는 14일 코스닥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는 펄어비스는 지난 6일 청약 결과 0.43대 1이라는 참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신규 상장한 지니언스(922.71대 1), 데이타솔루션(733.74대 1), 이더블유케이(1160.15대 1), 덕우전자(586.43대1), 케이피에스(452.96대 1) 등의 청약경쟁률과 비교하면 '흥행 참패'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펄어비스의 흥행참패의 원인을 주관사의 무리한 공모가 산정으로 지적한다. 청약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 경쟁률(62.4대 1)이 저조했음에도 공모가 최상단 공모가격으로 상장을 밀어 붙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일정기간 주식보유를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도 6.22%를 기록해 보편적인 기준(10% 대)보다 저조했다.

이는 수요예측 결과는 공모가 산정에 '참고' 사항일 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서다. 펄어비스 처럼 수요예측 성적이 저조해도 증권사와 상장사 간 협의에 따라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수 있다.

공모가가 높을수록 증권사가 더 많은 청약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은 '공모가 거품'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 중 하나다.

올해부터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국내 기관 대상으로 1% 수준의 청약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기관으로부터 일부 청약 수수료를 받아오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로부터는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현 수수료 체계로는 기업 상장 실패 시 증권사들이 달리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업계의 '볼멘 소리'도 있었다.

때문에 올해 5월 넷마블게임즈 기관 청약에서 1% 수수료 제도가 첫 도입됐다.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인수수수료 81억원, 청약수수료 68억원으로 총 14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으로 상장 주관사의 주머니는 든든해졌지만 주주들은 한숨이다. 넷마블은 현재 공모가(15만7000원) 대비 주가가 4.2% 하락한 상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을 얻는 공모주 펀드 수익률도 저조하다. 국내 설정된 공모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117개의 연 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5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3.74%)의 반의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이다.

하반기에 신규상장(스팩합병 제외)한 14개 중 절반 이상(8개)이 공모가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디앤씨미디어, 지니언스, 모트렉스, 덕우전자는 모두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음에도 주가는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반복되는 공모가 부풀리기에 투자자들의 손실이 늘어나자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관사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이른바 'IPO 주관사 성과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움직임은 미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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