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etro 베스트 포토] (33) '칼의 천사'가 세상의 범죄에 경종을 ..

[Global Metro 베스트 포토] (33) '칼의 천사'가 세상의 범죄에 경종을 울리다

최종수정 : 2017-09-08 07:06:26

[Global Metro 베스트 포토] (33) '칼의 천사'가 세상의 범죄에 경종을 울리다

▲ '칼의 천사' /알피 브래들리

영국의 한 조각가가 세상의 범죄와 폭력에 맞서기 위해 10만 개의 칼로 만든 '칼의 천사'를 메트로월드뉴스(MWN, 메트로인터내셔널)가 소개한다.

알피 브래들리라는 이름의 조각가는 2년 간의 작업 끝에 몇 달 전 '칼의 천사'를 완성한 뒤, 이를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전시하기 위해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영국의 어두운 현실을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 전시를 거부했지만, 브래들리는 트라팔가 광장을 시작으로 영국 전역을 돌며 흉악 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영국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싶어한다.

8m 높이 천사상의 몸통은 다양한 색상의 손잡이가 밖으로 드러나도록 칼들이 꽂혀 있고, 날개와 머리카락 등은 칼날이 솟아있는 섬뜩한 모습이다. 천사는 우울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며 사람들에게 애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성이 가득해야할 천사의 몸이 범죄에 물든 현실로 인해 이같이 변한 듯하다.

제작에 사용된 칼들은 영국 전역의 지역경찰들이 실제 범죄에 사용됐거나 압수한 칼들을 모아 보낸 것들이다. 일부에는 희생자의 이름을 새겨져 있다. 범죄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취지다. 영국에서는 칼에 찔리는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다음은 브래들리와의 인터뷰를 간추린 것이다.

-천사상을 제작한 계기는?

"TV를 보면 매일 영국에서는 칼을 든 범죄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 자신도 프랑스에서 하마터면 칼에 찔릴 뻔했고, 친한 친구 중 한 명은 고향에서 칼에 찔리기도 했다. 이런 일들에 자극을 받아서 '칼의 천사'를 만들기로 했다."

-제작과정은?

"우선 칼을 수집한 뒤 하나하나 세척하고, 이어 칼날을 무디게 갈아냈다. 그리고 나서 프레임에 칼들을 용접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왜냐하면 천사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모든 작업을 나 혼자서 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제작방법을 설명하기가 참 난감했다. 손잡이 색깔에 따라 칼들을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 서로 다른 형태의 칼날을 어떻게 용접해야 하는지, 칼날의 옆면을 빛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었다."

-칼들은 어디서 모았나?

"영국 전역의 43개 지역경찰들이 모아서 내게 보내줬다."

-천사상은 어디에 설치할 계획인가?

"천사상은 이미 몇 달 전에 완성됐는데, 우선 런던의 트라팔가광장에 전시하고 싶다. 트라팔가광장을 시작으로 영국의 주요 대도시에 순회전시하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메시지는?

"영국에 범죄가, 특히 칼을 사용하는 범죄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또한 전 세계 사회에서 불필요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알리고 싶다. 천사상을 제작하는 데 들어간 칼의 상당수가 청소년들이 자위용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이다. 세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 '칼의 천사' /알피 브래들리
▲ '칼의 천사' 제작에 사용된 칼들 /알피 브래들리
▲ '칼의 천사'를 제작한 영국 조각가 알피 브래들리 /알피 브래들리
댓글 쓰기 (전체 댓글 수 0)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