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에서 이용자 발빠짐, 자동차 추락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사고가 다발하는 승강기식, 다층순환식, 평면왕복식 등 기계식 주차장 3종 60기를 조사한 결과 일부 기계식 주차장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계식 주차장 60기 중 15기(25.0%)에서 운전자 보행경로 4cm 이상의 틈(기준치 초과 틈)이 발생해 이용자 발빠짐 사고 위험이 높았다.
또 출입문은 별도의 강도기준 부재로 주차대기 운전자의 부주의 또는 차량 오작동시 차량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고 소비자원측은 지적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기계식 주차장 60기 중 2기는 입고 대기 시 운반기가 최하층에 위치하고 있어 출입문이 잘못 열린 상태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추락사고로 연결될 수 있었다.
별도 출입문이 없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조사대상 60기 중 52기(86.7%)는 기계식 주차장 관리점검시 관리자 또는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출입문이 없었다.
별도 출입문이 설치된 주차장 8기도 운행시 이용자가 출입할 수 없도록 출입문이 자동으로 잠기거나 사람을 감지해 작동을 정지시키는 등의 안전장치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안전시설 구비및 관리 개선도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측은 강조했다.
조사 결과 기계식 주차장 60기 중 22기(36.7%)는 조도(밝기)미달, 39기(65.0%)는 추락 예방표식 미설치, 12기(20.0%)는 신호장치 미설치 및 미작동, 15기(25.0%)는 짐을 쌓아놓는 등 기타 용도로 병행 사용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계식 주차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부처에 ▲발빠짐 사고 관련 안전기준 강화 ▲출입문 강도 등 안전기준 마련 ▲안전시설 전반에 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