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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회장후보자에 박재경·정민주·김지완…‘3파전’ 확정

임추위 1차 면접에서 내부 2명·외부 1명으로 후보 압축…늦어도 8월 말 최종 후보군 선정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3인. (왼쪽부터)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각 사 및 네이버 프로필정보



BNK금융지주를 이끌 수장 후보가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내부·관료·외부 출신으로 후보별 출신이 제각각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후보마다 경영 능력과 강점이 뚜렷하게 다른 만큼 금융권에서도 결과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9일 오전부터 회장 후보 8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박재경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대표, 김지완 전 부회장 등 3명을 2차 면접 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후보자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비공개로 면접을 진행했다. 각 후보자는 'BNK금융지주의 경쟁력 제고 및 그룹사 시너지 극대화 방안'에 대해 10분 동안 브리핑 한 후, 임추위에게 5분간 질문을 받았다.

1차 면접대상자(숏리스트)는 이들 3명을 비롯해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정민주 전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임영록 전 BS금융 사장, 이정수 전 BS저축은행 사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다. 임추위는 지난달 말 BNK금융 회장 후보를 16명에서 8명으로 추린 뒤 다시 이들 3명으로 압축했다.

후보자 중 가장 먼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박재경 직무대행이다. 약 4개월 동안 비상경영체제에서 성세환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그는 마산상고-동아대 출신으로 1981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성 회장이 주가조작을 주도했다고 보는 당시에 박 직무대행이 여신운용본부장으로서 핵심임원이었기 때문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관료 출신인 정민주 대표는 경기고-서강대를 졸업한 뒤 2002년 금융 당국에서 금융 생활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감독총괄국 감독조정팀 팀장으로 시작해 2008년 기획조정국 국장을 지낸 뒤 2010년부터 부산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지내며 부산은행과 연을 쌓았다. 2014년엔 BS금융지주(BNK금융지주의 전신)의 부사장으로 있다가 올해부터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10년 부산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준비할 당시 전방위적으로 도움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금융 당국에 몸 담으면서 거시경제정책과 자본 시장, 금융 현안에 밝아 BNK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적합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순수 혈통(순혈주의)'을 강조하는 행내 분위기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은행에서는 임원 위치에만 있었던 만큼 은행 일선에 대해선 깊게 파악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BNK금융은 성 회장의 구속 기소와 엘시티 특혜 대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지배구조 개편과 조직 쇄신을 위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 공모 대상을 외부에까지 확대했다. 이에 유명 외부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고 김 전 부회장만 최종 결승까지 살아남았다.

김 전 부회장이 BNK 회장으로 오면 특유의 카리스마와 포용적 리더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속히 수습할 것이란 평이 나온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뒤 1977년 부국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30대 중반에 증권사 임원에 오른 그는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을 거치며 14년 동안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서 '종합금융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김 전 부회장은 맡는 기관마다 우수한 실적을 내고 노사와의 대립을 지양하는 등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 왔다.

임추위는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2차 면접을 진행한 뒤 늦어도 8월 말까지 최종 후보군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지주 임추위는 이봉철 비상임이사를 비롯한 김영재, 차용규, 김찬홍, 윤인태, 문일재 사외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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