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8·2 대책 후폭풍] 은행권 대출감소로 '후폭풍' 불가피

영업점 등 LTV·DTI강화에 대출 문의 쇄도…일부 은행주 하락, 주담대 옥죄기에 수익성 우려까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벌써부터 은행권이 출렁이고 있다. 투기성 주택거래를 옥죄기 위한 금융규제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주택담보대출로 재미를 보던 은행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충정로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금융 상담을 받고 있다./채신화 기자



◆ "대출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3일 주요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 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6·19 대책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이번 부동산 안정화 방안은 '투기성 다(多)주택자'를 솎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한 금융규제의 일환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지역의 경우 LTV·DTI 규제 비율이 40%로 강화됐다.

이 규제가 당장 이날부터 적용되자 은행 영업점에는 주담대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 역삼에 위치한 우리은행 영업점에서는 "대출 한도가 어떻게 바뀌느냐", "투기 지역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 등의 문의가 있었다. 문의하는 고객은 주로 추가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고객 또는 부동산 중개업 운영자 등이었다.

강남 등 재건축 이슈가 많은 지역에서는 전매제한 등 양수·양수에 관한 사항, 향후 재건축 진행 예정인 지역에 대한 영향 등이 문의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PB(자산관리사)에게는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고 금융 자산으로 옮겨야 하는지 등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수도권 지역의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관련 문의 전화 및 상담 요청이 있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 대책 내용에 대해서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다"며 "문의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대책 내용을 더 꼼꼼히 확인하려고 문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대출 한도가 적게 나오게 되면 기서 오는 혼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대책이 투기세력을 잡기 위한 대책인 만큼 실수요자는 대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대체로 한산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영업권 자체가 지방인 데다 집값도 서울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LTV·DTI 규제에 따른 관심이나 문의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LTV·DTI 규제강화 영향분석./금융감독원



◆ '대출로 수익 냈는데'…은행들 근심

LTV·DTI 규제 적용 후 대출자·대출 예정자만큼이나 은행들의 근심도 늘고 있다. 그동안 주담대 영업으로 이익을 창출했던 수익성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LTV·DTI 규제 강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에 따르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대출자 10만9000명 가운데 8만6000명이 강화한 규제 기준의 적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만 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 감소가 예상되고, 연간으로 8조6000억 원의 대출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자수익'으로 깜짝 실적을 냈던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상반기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3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3조2400억원)에 비교하면 30%가 넘는 성장이다.

은행들은 대출에 따른 이자수익으로 전체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2조3059억원) 대비 12.1% 늘어난 2조5850억원,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10.1% 증가한 2조1636억원의 이자수익을 벌어들였다. 우리은행은 1조8070억원, 하나은행은 1조970억원을 이자수익을 냈다.

은행주도 출렁였다. 이날 오전 기준 기업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350원(2.22%)내린 1만5400원, KB금융 전일대비 700원(1.20%)내린 5만7500원, 신한지주 전일대비 0.56%(300원)하락한 5만3100원을 기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