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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들 걱정

"제가 돈이 꽤 많은 사람입니다. " 남자가 한참 이야기를 한다. 돈 자랑을 하는 게 아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부자도 있고 학식이 높은 사람도 있고 어느 자리에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를 하는 K씨는 돈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 하는 중인 것이다. 보기에도 품격 있어 보이고 좋은 인품을 갖추고 있는 칠십 초반의 그는 아들 때문에 고민이다. 아들이 둘 있는데 둘의 성격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아주 다른 것이다. 큰 아들은 공부에 전혀 뜻이 없는 사람이었다. 가끔 사고도 치고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골치 아픈 일을 저지르고 다니지는 않는데 대신에 결단력 있고 추진력이 있는 점은 큰아들의 장점이었다. 작은아들은 공부를 아주 잘했다. 영민하고 똑똑한 반면에 욕심이 너무 없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큰아들은 혼자 힘으로 작은 사업을 벌이고 있고 작은아들은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대학교에서 시간강사를 하고 있었다. K씨가 아쉬워하는 건 큰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 생각이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회사를 이어받아서 잘 경영할지 의문스러웠고 그동안 여러 일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왜 큰아들이 저모양이냐고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왜 자기에게는 아들복이 없느냐는 것이다. "세상에 원하는 대로 모든 걸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하자면 그런 사주는 없다고 해도 맞는다는 말이지요. 어떤 것을 많이 가지게 되면 다른 것은 적게 가지게 되는 게 순리입니다." K씨는 부유한 부모님 밑에 태어나 큰 고생 없이 자랐고 공부도 잘해서 좋은 학교를 졸업했다. 사업을 하면서도 큰 고난 없이 바람에 돛단 듯 순탄한 길을 걸었다. 사주가 얽히는 일 없이 그대로의 복을 누린 사람이었다. 단 하나 큰아들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탄을 하고 있다. 우주의 이치는 어느 한 사람에게 모든 걸 다 선물해주지 않는다. 부유함을 취했다면 다른 무언가가 부족하기 마련이고 평온함을 얻었다면 또 다른 무언가는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사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돈도 많지요. 작은 아들은 착하고 공부를 잘 합니다. 더 이상 무얼 바라시는지요." 큰아들이 마음에 안 든다지만 죄를 짓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 정도면 많은 복을 받은 인생인 것이다. 큰아들에게 재산을 일부 떼어주고 회사는 작은아들에게 물려주라고 권했다. 큰아들은 결단력 추진력이 있어 자신의 재산이 생기면 스스로 일어날 것이다. 작은아들은 욕심이 없다지만 감추고 있을 뿐이다.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을 수 있는 준비를 이미 끝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민을 털어버릴 방법을 알게 된 K씨는 아주 만족해했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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