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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격변기 맞은 LCC 업계-1] 국내 LCC 시장 경쟁 치열…업체별 격차도 심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면서 LCC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올 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한중 노선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든 데다 국내외 LCC 사업자들이 잇따라 합류해 항공사별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신규 LCC 합류로 인한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격변기를 맞고 있는 LCC산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제주항공 항공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연간 여객 5800만명에서 지난해 1억명을 돌파한 국내 항공시장의 성장은 사실상 LCC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초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보다 서비스 품질은 다소 떨어졌지만 상품과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선으로 노선을 빠르게 확장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장 성숙해지면서 양극화 현상도

그러나 LCC 시장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지만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분위기는 좋지 않다. 상위권과 하위권 업체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분위기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상위권 LCC의 경우 출혈 경쟁 속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반면 하위권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까지 4년간 이어진 흑자경영 끝에 올 상반기 겨우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지만 불안한 재무구조로 지적받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0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후에도 수년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항공업 퇴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에어서울은 2016년 취항 첫 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투입돼 21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1분기에도 59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중장기 전략으로 대형기 도입과 해외 프랜차이즈화를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중단거리 8개국 39개 노선에 운항 중인 활동영역을, LA와 로마 등 북미와 유럽까지 확대한다. 내년에는 25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매출액 2조원대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출범한 에어서울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에어서울이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던 일본 특화 전략을 벗고 하반기 괌, 홍콩 등 인기노선 취항에 나선다. 특화 노선인 일본지역이 대부분 비인기 노선으로, 인기 노선인 나리타와 오사카, 괌, 홍콩 등으로 발을 넓혀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각오다.

◆신규 LCC 진출 가속… 경쟁 더 치열해질 듯

그러나 LCC업계 상황은 녹록치 않다. LCC 전체 운항 노선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지역 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규 LCC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여객점유율 경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현재 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에어로K(청주), 플라이양양(양양), 에어대구(대구), 남부에어(밀양), 프라임항공(울산), 에어포항(포항) 등이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신청 공고를 게시한 상태다. 에어로K와 플라이양양은 7월 28일까지 제기된 의견에 대해 소명하게 된다. 이후 8월부터 법적 심사인 '면허자문회의'를 거쳐 면허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LCC 시장은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뒤 "업계 전체 시장이 성장한건 맞지만 모든 항공사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항공사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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