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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2)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 (2)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전경 /서부캠퍼스



서울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50플러스(50세 이상) 세대가 깨어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서울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난 뒤 기자가 내린 결론이다.

서부캠퍼스는 1년여 전 인생이모작센터가 있던 자리에 새로 생겼다. 인생이모작센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5기 시절 100세 시대의 새로운 인생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실험공간이다. 서울시는 민선 6기 들어 본격적인 100세 시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 주요거점 6곳에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를 세우기로 했다. 현재 서부캠퍼스(은평)와 중부캠퍼스(마포)가 활동 중이고, 올해 남부캠퍼스(구로)를, 2020년까지 동부캠퍼스(광진)와 동남캠퍼스(강남), 북부캠퍼스(도봉) 등 나머지를 개관할 예정이다. 서부캠퍼스를 안고 있는 서울혁신센터는 박 시장의 혁신정책을 실행하는 중간지원조직들이 총집결한 곳. 서부캠퍼스가 가장 먼저 이 곳에 들어선 배경이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50+인생학교 2기 졸업식 /서부캠퍼스



서부캠퍼스의 책임자는 남경아(48) 관장으로 희망제작소 시절부터 100세 시대 사업을 맡아 왔다. 시민사회가 이끌어 온 100세 시대 초창기 사업부터 참여해 온 전문가라 50플러스 세대의 변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남 관장은 "최근 2~3년 50플러스 세대들의 주체의식과 역동성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10년전 만들어주는 사업에 참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50플러스 세대 스스로 주체적으로 실험하고 도전하고 만들어간다"며 "지금은 누가 만들어준 것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에는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50플러스 세대들의 의식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 /서부캠퍼스



50플러스 세대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남 관장의 안내를 따라 캠퍼스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 대부분이 같은 세대를 지원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50플러스 세대였다. 대학으로 치면 조교 역할인 모더레이터 일을 하고 있는 주상태 씨(남, 52)는 "이제는 우리 세대의 일자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아니고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돕는 게 캠퍼스에서 하는 일"이라고 했다. 같은 모더레이터 일을 하고 있는 홍선표 씨(여, 57)는 "실제 캠퍼스에서는 우리 세대가 주체가 돼 경로당코디네이터 등 새로 직업사전에 오른 직업들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1층 기획전시 /서부캠퍼스



심지어 50플러스 세대들은 서부캠퍼스의 정규직 공채에 합격해 활동하기도 한다. 서부캠퍼스 2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20명 가량의 직원 중 5060세대가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다. 50세 이후의 인생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뛰어든 40대를 포함하면 과반을 넘는다.

이곳을 찾은 50플러스 세대들은 자신과 같은 또래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인생에 대한 인식을 전환, 남은 인생을 함께할 친구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새로운 직업과 사업에 도전한다. 이곳 3층 학생회관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160개 커뮤니티(1500여 명 참여)와 사단법인·사회적기업·협동조합·주식회사 등 다양한 단체, 그리고 20여 명의 개인사업체 대표들이 자리잡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1주년 행사 /서부캠퍼스



남 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일수록 자기 중심을 가지고 사는게 중요한데, 이를 혼자서 이루기는 어렵다"며 "그래서 함께할 동료와 네트워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도와주는 게 바로 서부캠퍼스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며 "지난 1년간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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